제6회 LA 모던 아트전 출품작. J&J ART 제공

[금강일보 이건용 기자] 제6회 LA 모던 아트전(LA Modern art Exihibition)이 오는 10월 13일부터 19일까지 미국 LA에 위치한 Gallery Western(210 N. Western Ave. #201)에서 개막한다.

회화, 조각, 설치, 퍼포먼스, 융합 예술에 이르기까지 모던 컨템포러리(Modern Contemporary) 아트의 모든 장르를 망라해 최대 규모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서성민, 임선옥, 조안나 등 19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서은진 J&J Art 대표는 “현대미술에서 가장 순수한 추상미술까지 다양한 작품을 한국시장과 미국시장에 알리며, 미국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는 작가들과 한국의 새로운 작가들을 홍보하는 취지에서 이번 전시에 참여한다”고 말했다.

J&J ART는 LA에서 활동하는 유명 작가들과 한국에서 활동하는 조각 작가와 회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의 작가들을 영입해 이번 LA 모던 아트전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볼거리를 제공한다.

임선옥 작가는 아름답고 우아하고 세련된 리얼리즘의 작품세계를 보여주며, 밝고 경쾌하고 맑은 색감으로 고유의 여성스러움과 우아한 작품세계를 구축하고 있다. 꽃을 그리는 작가들은 많지만 특유의 우아함을 작품을 통해 풍성하게 표출할 수 있는 작가가 드문데 밝고 맑은 색감들을 꽃의 형상과 조화롭게 잘 구성하여 개성 있는 뛰어난 예술적 감성을 나타내고 있다. 무엇보다 임 작가의 작품은 꽃을 그리는 여타의 다른 여성 작가와는 구별 된다는 점을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 일반적으로 꽃을 오브제로 작업하는 다른 여성작가들이 전체적인 이미지와 전반적인 감성을 표현하는데 중점을 두는 것에 비해 임 작가의 꽃 작품들은 부드러움과 섬세함을 견지하면서 디테일한 묘사를 통해 특유의 풍성한 여성성과 우아함의 아우라를 충만하게 표출할 수 있다는 데 장점이 있다.

서성민 작가의 작품을 보면 이솝우화나 그리스신화 같은 이야기를 읽는 재미를 찾을 수 있다. 그 이유는 그의 인간에 대한 관심이 그의 작품제작의 동기가 되기 때문이다. 그의 작품에 눈을 두는 사람으로 하여금 작품 속에 녹아든 인문학적 감성에 대해 자연스럽게 사유思惟하게 한다. 서 작가의 작품들 중에는 전통적인 기법을 쓰는 경우도 있는 한편 철판 위에 유화로 대담한 선을 그은 작품도 있다. 그는 이야기를 그리는 수단에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은 것이다. 서 작가는 이번 LA Gallery Western 에서 전시를 마친 후 오는 12월에 열리는 부산 국제 아트페어에서도 전시가 예정돼 있어 한국에서도 그의 이야기를 사유해 볼 수 있을 전망이다.

김세연 작가는 유화와 목탄작업을 해왔고 이번 전시에 유화 2점(2020년도 작품)을 출품한다. 페인팅 작업은 평소 주변 풍경의 한 장면을 이미지로 재구성하고 캔버스 천에 반복적으로 마찰한 붓질의 흔적과 다양한 농도의 유화물감으로 그림 속 풍경을 묘사해왔다. 새로운 이미지를 발견하기 위해 관찰 및 작업의 과정을 충실하게 거치지만 동시에 고전적인 회화에 대한 인상이나 개인적인 생각도 한 화면에 공존할 수 있도록 표현방법을 모색하기도 한다. 이전 작업은 첫 개인전 (2019)를 통해 11점의 작품들을 선보였다.

조안나 작가는 명화를 자기만의 색으로 재해석해 그리는 팝아트 신진작가로 최근 주목 받고 있다. "이미 아는 것에 새로운 것을 더해 원래 알던 것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게 한다"는 그녀는 현실을 비꼬아 그려내는 일을 한다. 그렇기 때문에 그녀가 주목하는 주제는 '모순'이다. 그녀의 그림에서는 자본주의 사회 속에서 살아가기 위해 현실에 적응하고, 또 한편으로 살아가기 위해 ‘꿈’을 꾸는 우리의 모순된 모습이 보여 진다. 우리의 삶과 인간에 대한 관심은 그녀 그림의 출발점인 것이다. 최근 팝아트의 유행이 다시 시작되면서 조작가의 그림도 최근 많은 컬렉터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팝아트에 관심 있는 독자라면 그녀의 작품을 눈여겨보길 바란다.

이건용 기자 lgy@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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