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나은 기후 미래’ 세계 지방정부 머리 맞대

앙승조 충남지사가 지난 24일 미국 뉴욕에서 온라인으로 열린 ‘2020년 언더2연합 총회’에 참여해 초청 연설을 하고 있다. 충남도 제공

[금강일보 최신웅 기자] 양승조 충남지사가 지구 온도 2℃ 상승을 억제하기 위한 국제기후변화 네트워크 세계도시연맹인 ‘언더2연합’ 총회에서 초청 연설을 했다.

27일 도에 따르면 양 지사는 지난 24일 밤 10시(현지 오전 9시) 미국 뉴욕에서 온라인으로 열린 ‘2020년 언더2연합 총회’에 참여했다. ‘더 나은 기후 미래를 이끄는 주와 지역’을 주제로 한 이번 총회는 2020 뉴욕 기후변화주간(9월 21∼27일) 행사의 일환으로 개최됐다.

아시아에선 유일하게 참여한 양 지사는 도내 화력발전 현황을 설명하고, 탈석탄·기후위기 대응 정책 및 충남형 그린뉴딜 정책을 소개했다.

양 지사는 “코로나19로 인한 극심한 경기 침체와 고용 위축을 극복하기 위해 31개 그린뉴딜 사업에 약 3조 원을 투입할 계획”이라며 “자연 친화형 인프라 확대와 신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을 앞당겨 녹색산업의 혁신 생태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충남은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해 탈석탄 국제 컨퍼런스 개최, 언더2연합 가입, 동아시아 지방정부 최초 기후 비상상황 선포, 전국 탈석탄 금고 선언 등을 이끌어 왔다”면서 “내년 개최할 2021 탈석탄 기후 변화 대응 국제 컨퍼런스에 언더2연합 회원 여러분의 많은 참여를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번 총회에는 팀 애쉬 비 언더2연합 사무국 총괄, 제리 브라운 언더2연합 세계대사, 릴리 담브로시오 호주 빅토리아주 에너지기후환경장관, 개빈 뉴섬 미국 캘리포니아 주지사, 셀윈 하르트 국제연합(UN) 사무국 기후변화팀 특별 고문 및 기후사무 차관 등 각국 정부 및 주요 단체 관계자가 참여했다.

이날 총회에선 ▲언더2연합 2020-2022 비전 설정 ▲기후 10년을 위한 노력 ▲녹색 회복-친환경적이고 깨끗하며 빠른 회복 등 3개 세션을 진행했다. 참여자들은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방법을 모색하고,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절반으로 줄이기 위한 방안 등을 논의했다.

한편, 언더2연합은 지난 2015년 출범했고, 현재 43개 국 220여 개 지방정부 등이 가입·활동 중이며, 충남은 2018년 대한민국 지방정부 중 처음으로 가입했다.

내포=최신웅 기자 csu@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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