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플랫폼 통한 특산물 판매로 전환된 축제
글로벌해질 수 있는 기회지만 불안감도 상당해
“축제 보는 시선 달라져야 성장 가능” 조언도

[금강일보 김미진 기자] 코로나19 장기화에 전국 수많은 축제가 대거 취소되면서 지역민들과 축제업계 등이 막다른 길에 다다른 가운데 비대면 온라인 행사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불가피한 결정이지만 비대면 온라인 축제로의 전환이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개최 취소 대신 온라인 마켓을 운영하는 곳이 늘면서 언택트 트렌드가 농수산물 시장의 가속페달이 될 수도 있을 거란 기대 목소리가 고조되고 있다. 보은대추축제의 경우 비대면 축제로 방향을 전환해 동영상 플랫폼을 통한 홈쇼핑을 연다.

금산인삼축제 역시 SNS 플랫폼을 이용해 온라인 마켓 링크를 소비자들에게 전달하는 방식으로 방향을 틀었다.

온라인 전환의 모범사례로 꼽히는 보령 머드축제 관계자 이용열 관광재단 사무국장은 “축제를 취소하기보다는 어떻게든 즐거움을 드리고 싶어 온라인으로 전환하게 됐다. 사전에 머드키트를 구매하신 분들이 유튜브 머드TV를 통해 동시에 체험활동을 나섰고 1500세트 완판에 이어 추가 500세트가 팔려 크나큰 호응이 있었다”고 귀띔했다.

보령 머드축제의 경우처럼 시대 흐름에 맞는 형태로 변화해 나가며 세계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기회일 수 있지만 이례적인 일인 만큼 불안감도 상당하다. 보은대추축제 관계자는 “아무래도 농산물은 직접 보고 살 수 있는 직거래가 강점인데 그게 안 되니 온라인 축제 전환 성과가 어떻게 나올지 모르겠다”고 난감해했다. 금산인삼축제 관계자는 "언택트라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왔는지 눈에 보이질 않으니 수치화시킬 수도 없고 고령층 공략이 안 돼 걱정”이라고 호소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글로벌 시장 진입을 위해선 축제를 바라보는 시각 자체가 달라져야 한다고 말한다.

신현식 한라대 관광경영학과 교수는 “SNS 기반의 연결로 글로벌화 되려면 축제의 개념부터 달라져야한다. 단순 접속 수, 즉 수치로만 판단하는 패러다임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접속을 통한 상호작용을 끌어내는 게 가장 중요하다. 온라인 시장을 키우기 위해서는 정부 차원의 빅데이터 수집과 패턴 분석 등 자료 구축 역시 이뤄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미진 기자 kmj0044@ggilbo.o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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