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복합터미널 청문회’에 쏠린 눈
  • 최일 기자
  • 승인 2020.09.27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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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의회, 28일 김재혁 도시공사 사장 후보 인사청문
네번째 민간개발 무산 속 金 비전문성 도마 위
 
김재혁 대전도시공사 사장 후보
김재혁 대전도시공사 사장 후보

[금강일보 최일 기자] 유성복합터미널 민간개발사업이 또다시 물거품이 된 가운데, 28일 대전시의회의 김재혁(60) 대전도시공사 사장 후보자 인사청문간담회에 이목이 쏠린다.

도시공사의 최대 현안이랄 수 있는 유성복합터미널 건립과 관련해 2010년 이후 시도된 네 차례 민간개발이 모두 무산된 상황에 열리는 인사청문이어서 그 어느 때보다 이를 둘러싼 격론, 국가정보원 출신인 김 후보자의 도시공사 수장으로서의 비전문성 등이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미 시의회에선 허태정 시장이 정무부시장을 지낸 김 후보자를 도시공사 사장에 내정한 것을 놓고 ‘회전문 인사’, ‘돌려막기 인사’라는 비판을 제기하는 등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며 송곳 검증을 예고해 왔다.

이번 인사청문간담특별위원회는 김찬술 산업건설위원장을 비롯해 허 시장과 같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 7명(오광영·남진근·윤종명·이광복·박수빈·우승호)과 유일 야당인 국민의힘 우애자 의원 등 8명으로 구성됐으며, 28일 오전 10시 개회해 김 후보자의 정책 소견 발표에 이어 질의·답변, 보충 질의, 김 후보자 최종 발언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특위 위원들은 김 후보자의 업무능력, 전문성, 도덕성 등을 점검한 뒤 공직 적격 여부를 기재한 경과보고서를 채택할지를 결정하게 되는데, 최대 쟁점인 유성복합터미널 건립을 정상화할 역량이 있는지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과연 인사청문특위가 어떤 판단을 내릴지에 귀추가 주목되는 가운데, ‘적격’ 의견을 채택할 경우 시의회가 시장의 거수기란 오명을 쓸 수밖에 없고, ‘부적격’ 의견을 채택하면 임기 후반기에 접어든 허 시장에게 큰 부담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특위 경과보고서가 강제력은 없지만 같은 당 시의원들조차 거부감을 표출하는 인사를 강행하는 것도, 철회하는 것도 상처가 될 수밖에 없어서다.

한편, 시의회에선 유성복합터미널 건립을 민간개발이 아닌 공영개발 방식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인사청문특위 위원이기도 한 오광영 의원(유성구2)은 지난 24일 제253회 임시회 4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유성복합터미널은 10년간 대전시와 도시공사의 행정력이 총체적 난국이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지적하고, “최근 각 지자체가 직접 사업을 시행해 얻은 수익으로 임대주택을 짓거나 시민 복리를 증진시키는 공영개발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유성복합터미널도 개발 이익을 시민에게 돌려주는 공영개발로 추진하자”고 제안했다.

오 의원은 “대전시는 여러 가지 공영개발 방식 중 가장 수익을 많이 남길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야 하고, 이를 추진할 능력이 없으면 경험 있는 외부전문가를 영입해야 한다”며 “최대한 신속하게 최대의 이익을 창출해 명품 터미널을 만들고, 그 이익을 시민을 위해 쓴다면 오랜 시간을 기다린 시민들께 조금이나마 보답하는 길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공영개발은 지역건설사에게도 최대한의 기회가 주어져 지역 건설 경기를 살리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 일 기자 choil@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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