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제르바이잔-아르메니아 무력충돌 발생
1988년부터 갈등을 겪고 있어
지난 1992년부터 1994년까지 2년 동안 전쟁 치뤄...
러시아·프랑스 양측 자제 촉구 나서

아제르바이잔- 아르메니아 무력충돌 발생... 여성과 어린이 포함해 민간인 사망자 속출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의 무력충돌이 대두되고 있다.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는 옛 소련 국가로 과거 전쟁까지 벌였던 나라이다. 양국은 올해 7월에도 무력충돌을 벌였다.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은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을 두고 1988년부터 갈등을 겪고 있으며 1992~1994년 전쟁까지 치렀다.

옛 소련 시절 나고르노-카라바흐는 '아르메니아계 주민이 다수인 아제르바이잔 영토'였다. 소련이 붕괴하기 직전 나고르노-카라바흐는 향후 독립공화국을 설립한 뒤 궁극적으론 아르메니아와 통합하겠다고 선포했다. 이후 이를 지원하는 아르메니아와 막으려는 아제르바이잔이 전쟁을 벌였다.

당시 전쟁으로 아르메니아는 나고르노-카라바흐와 이와 인접한 아제르바이잔 영토 일부를 점령했다. 이에 따라 현재 나고르노-카라바흐는 국제법적으론 아제르바이잔 영토지만 실효적으론 아르메니아가 지배하는 분쟁지역이다.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의 분쟁지역 '나고르노-카라바흐'

'나고르노-카라바흐 공화국'은 아르메니아를 제외한 단 한 곳의 유엔 회원국도 국가로 승인하지 않은 미승인 국가로 2017년 국민투표로 터키어에서 유래한 '나고르노-카라바흐'라는 이름을 '아르차흐'로 바꿨다.

이날 무력 충돌 이후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은 대국민 TV 연설을 하고 "우리의 명분은 정의롭고 우리는 승리할 것"이라며 "아제르바이잔 군대는 우리 영토 안에서 싸우고 있다"고 말했다.

BBC 등에 따르면 니콜 파쉬냔 아르메니아 총리는 이날 “아제르바이잔군이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의 민간인 정착촌에 공격을 가했다. 보복으로 아제르바이잔군 헬기 2대와 드론 3대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아제르바이잔 전차를 격파했다며 동영상도 공개했다.

아제르바이잔 정부는 즉각 “아르메니아 쪽이 먼저 나고르노-카라바흐와 가까운 우리 영토의 군기지와 주거지역에 대규모 도발 행위를 벌였다. 국민 보호를 위한 보복을 했을 뿐”이라고 맞섰다.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

구소련 국가 간 무력충돌에 러시아는 양측의 자제를 촉구하고 나섰다. 러시아 외무부는 "양측은 즉시 사격을 멈추고 사태를 안정화하기 위한 대화에 착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프랑스도 양측에 "적대행위를 중단하고 즉시 대화를 재개하라"고 촉구했다. 반면, 같은 튀르크계 국가인 아제르바이잔을 지원해 온 터키는 아르메니아를 비난하고 나섰다. 이브라힘 칼른 터키 대통령실 대변인은 "우리는 아제르바이잔에 대한 아르메니아의 공격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며 "아르메니아가 민간인을 공격해 휴전을 깨뜨렸다"고 주장했다.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의 무력충돌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이건 전쟁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고 유엔이 공정하게 투표해서 분쟁지역 주민들의 투표로 어디로 귀속할지 투표로 결정할 수 밖에 없음. 다만 지금 분쟁지역이 아르메니아 인들이 다수인 관계로 아르메니아에 유리한 방안이긴 하지만 종교도 민족도 다른 주민들을 아제르바이잔에 계속 두는 것도 두고 두고 분쟁의 불씨가 될 수 있으니 아제르바이잔이 더 많이 양보해야 한다고 보임.", "저기 위치가 중동쪽이 아니라 유럽과 러시아 사이인데 3차 세계대전 가는거 아닌가 몰라", "양국은 본래 앙숙. 아제르바이잔은 이슬람, 아르메니아는 정교회를 믿고 있어 일찍이 오스만 투르크 치하에서 아르메니아가 많은 차별과 학대를 받은 역사가 있음.", "내가 예전에 양쪽 나라 다 가봤었는데 아르메니아는 비자 쉽게 주는데 아제르바이잔은 무진장 힘들게 비자를 받은 경험이 있어서 아르메니아 지지함" 등 반응을 보였다.

 

송나영 기자 admin@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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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8년부터 갈등을 겪고 있어 
지난 1992년부터 1994년까지 2년 동안 전쟁 치뤄...
러시아·프랑스 양측 자제 촉구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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