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행정수도TF, 충청권 토론회

[금강일보 신익규 기자] 행정수도 완성을 핵심으로 한 국가균형발전 전략에 대한 새로운 구상을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국가균형발전 관련 전국 순회 토론회를 진행해 온 더불어민주당 국가균형발전·행정수도완성TF는 28일 세종시에서 마지막 토론회(온라인)를 열고 행정수도 완성과 충청권 비전에 대한 미래상에 대해 의견을 수렴했다. 이날 토론회엔 우원식 TF단장과 박범계 부단장(대전 서구을)을 비롯해 강현수 국토연구원장, 진종헌 공주대학교 교수, 이창기 대전대 교수 등이 참석해 토론했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행정수도 이전이 국가균형발전이라는 큰 틀에서 진행돼야 하며 특히 지역별 특성과 경제성을 강화한 메가시티 구상 등을 통해 균형발전이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기조발제자로 나선 강 원장은 참여정부가 추진한 행정수도 구상안 복기와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선도 과제 추진을 주장했다.

강 원장은 “2003년보다 수도권 집중도가 심화되면서 양질의 일자리와 높은 수준의 의료 등이 수도권으로 몰렸음에도 불구하고 서울 합계 출산율은 0.76에 불과하다”며 “이는 수도권 집중도의 심화가 지방은 물론 수도권의 불행으로 이어진다는 방증”이라고 지적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 강 원장은 “장기적이고 균형발전을 촉발할 수 있는 선도사업들이 기초가 돼야 한다. 지역 주도의 자율적인 초광역협력권 육성과 수도권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 지역 혁신 거점 대학 육성, 농산어촌 유토피아 조성이 요구된다”고 제안했다. 특히 “세종시의 지속적인 발전과 대전-세종-오송으로 이어지는 바이오헬스 조성, 충청권 연계 협력 체계 확립이 필요하다”고 어필했다.

진 교수는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핵심 전략으로 광역권 메가시티 조성을 제시했다. 진 교수는 “국가균형발전과 국가경쟁력 모두를 확보하기 위해선 새로운 형태의 네트워크 도시인 ‘메가시티 리전’ 구성이 이뤄져야 한다”며 “수도권이 서울을 중심으로 형성된 수직적인 체계라면 메가시티는 수평적인 네트워크 체계를 이룬다. 각 거점별 기능을 특색에 맞춰 특화시키고 전문화시켜 이를 주변 거점과 상호 연계하고 그 흐름이 이어질 수 있는 순환형 메가시티가 완성된다면 이는 곧 행정수도 완성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국가균형발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 의원은 “수도권과 지역 간 불균형은 부동산과 일자리, 교육, 의료, 문화 등 국민 생활 전반에 걸쳐 양극화를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이에 따라 행정수도 이전을 비롯한 국가균형발전 정책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대적 과제로 변모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행정수도 이전이 국민의 동의하에 이뤄지고 대전-세종-오송-천안-아산 중심의 충청권 메가시티 구축으로 국가균형발전이 이뤄진다면 이는 곧 국내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익규·세종=서중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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