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추석 연휴가 시작됐다. 올 추석은 코로나19로 인해 고향 방문을 자제하고 지역 간의 이동을 최소화할 수밖에 없는 분위기다. 사랑하는 가족과 거리는 멀지만 마음만은 가까운 명절이 되길 바라며 당신의 무료함을 달래줄 드라마를 준비했다.  

드라마 '머니게임' 포스터. tvN 제공

◆ 대한민국 최대의 금융 스캔들 ‘머니게임’
국가의 경제 운명을 건 숨막히는 게임이 시작된다. 투자를 단지 돈을 벌기 위한 일로만 보지 않고 하나의 게임으로 파악한 데에서 생겨난 말인 머니게임을 주제로 한 드라마가 있다. 올 초 ‘금융, 경제’라는 복잡한 주제를 탄탄하고 손에 땀을 쥐게하는 스토리로 해석하며 다수의 매니아층을 형성한 ‘머니게임’(극본 이영미)이 바로 그것이다.  

드라마 머니게임 방송 화면. tvN 제공

금융위원회와 기획재정부를 배경으로 그려지는 드라마는 금융위 금융정책국 과장 ‘채이헌’과 기획재정부 사무관 ‘이혜준’이 대한민국의 경제적 위기를 막기 위해 월가를 상대로 숨가쁜 사투를 벌이는 스토리를 담고 있다. 

드라마 머니게임 방송 화면. tvN 제공

드라마는 “열심히 일하면 정말 부자가 될 수 있을까?”, “숫자가 생산할 수 없는 인간의 가치에 대해...”, “왜 이런 괴물 같은 사회가 탄생했을까?”라는 의문점에서 출발한다. 작가는 날마다 땀 흘려 일해도 자신의 집 한 채를 장만하기조차 어려운 현실, 고도의 압축 성장은 한 세대의 신화를 세웠지만, 결국 성장만이 만능이라는 부조리를 낳았다고 우리사회를 표한다. 
결국 어떻게든, 잘 살아야만 한다는 절체절명의 명제 하에 많은 것들이 심지어 사람까지도 수단으로 전락했다. 더불어 산다는 게 단순한 미덕이 아닌 의무가 되는 사회. 땀 흘려 노동하는 국민, 그 국민을 성실히 지키고 보호하는 국가. 극중인물인 허재가 꿈꿨고, 채이헌이 실천하려 했으며, 이혜준이 완성해야만 하는 궁극의 사회. 이 유토피아를, 그 첨병에 선 국가 관료를 통해 작가는 전망하고 있다.

‘이 시대에 반드시 필요한 드라마’라는 호평을 받으며 종영한 tvN드라마 머니게임은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방영됐다. 

김지현 기자 kjh0110@ggilbo.com 

저작권자 © 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