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전국 사건·사고 종합] 공무원 수색 열흘째 이어지고 추돌사고로 인명피해까지

 

추석 연휴 첫 날인 30일 전국 곳곳에선 사건, 사고가 잇따랐다.
먼저 서해 북단 소연평도 해상에서 실종됐다가 북한에서 피격돼 사망한 해양수산부 공무원의 시신을 찾기 위한 군경의 수색이 열흘째 이어지고 있다. 해양경찰청은 지난 21일 피격된 해수부 서해어업지도관리단 소속 어업지도원 A(47) 씨의 시신과 소지품 등을 찾기 위해 연평도와 소청도 해상을 광범위하게 수색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이날 수색엔 해경·해군 함정 26척과 관공선 9척 등 선박 35척과 항공기 7대가 투입됐다. 해경은 A 씨 시신이나 소지품이 서해 북방한계선(NLL) 남쪽 지역으로 떠내려올 가능성에 대비해 연평도 서쪽부터 소청도 남쪽까지 가로 96㎞, 세로 18.5㎞ 해상을 8개 구역으로 나눠 해군과 함께 수색 중이다. 해경 관계자는 "어제에 이어 같은 구역을 수색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특이점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전남 완도군 완도읍 자동차전용도로에서 연쇄 추돌사고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치기도 했다. 30일 완도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53분경 완도읍 자동차전용도로에서 정차해 있던 B 씨 승합차를 C(38) 씨의 6.8톤 화물차가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B 씨가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노후 차량을 몰던 B 씨는 자신의 차량 트렁크가 열리자 차를 갓길에 세워놓고 트렁크를 닫으려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전방에서 사고가 나는 모습을 목격한 승용차 운전자가 급정거했다가 뒤따르던 승합차, 화물차량과 연쇄 추돌하는 2차 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승용차 운전자 등 3명이 경상을 입고 병원 치료를 받았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전남 나주시 빛가람혁신도시 도로 일부 구간에서 도로침하 현상이 나타나 교통이 통제되고 있다. 30일 나주시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30분경 빛가람동 문화로 3∼4차로 20m가량이 침하 현상으로 굴곡져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에 출동한 나주시 공무원들은 안전사고에 대비해 차량 통행을 통제하는 등 임시 안전조치를 마쳤다. 시는 오피스텔 신축을 위한 터 파기 공사의 영향으로 도로 침하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잠정 결론 내리고 건설사 측에 복구 계획서를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강원에선 도박판 벌인 강원도 공무원들이 입건되기도 했다. 춘천경찰서는 도청 공무원 D 씨와 교육공무원 E 씨 등 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19일 밤 춘천의 한 숙박업소에서 200만 원대의 판돈이 걸린 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 공직자 2명을 제외한 나머지 5명은 지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최근 5년간 과속으로 인한 교통사고가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더불어민주당 소병훈 의원이 경찰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전국에서 과속 교통사고 4169건이 발생해 1031명이 죽고 7472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됐다. 2015년 593건이 발생한 이후 2016년 663건, 2017년 839건, 2018년 950건, 지난해 1124건으로 매년 불어나 5년 만에 두 배 가까운 증가세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경기가 896건(21.5%)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 433건, 충남 340건, 전남 296건, 경북 286건으로 뒤를 이었다. 사망자는 경기 184명(17.9%), 충남 97명, 전남 87명, 전북 84명 순이었다. 과속 교통사고는 일반 교통사고와 비교해 사망위험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준으로 비교하면 전체 교통사고는 68.4건당 1명의 사망자가 나왔지만 과속 교통사고는 4.9건당 1명이었다. 이는 과속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 발생률이 전체 교통사고보다 14배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소 의원은 강조했다. 강정의 기자 justice@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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