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둘째날인 1일 전국 곳곳에선 크고 작은 사건, 사고가 잇따랐다.

먼저 서해 북단 소연평도 해상에서 실종됐다가 북한에서 피격돼 사망한 해양수산부 공무원의 시신을 찾기 위한 군경의 수색이 11일째 이어지고 있다. 해양경찰청은 지난 21일 실종된 해수부 서해어업지도관리단 소속 어업지도원 A(47) 씨의 시신과 소지품 등을 찾기 위해 연평도와 소청도 해상을 광범위하게 수색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이날 수색엔 해경과 해군 함정 27척과 관공선 8척 등 선박 35척과 항공기 7대가 투입됐다. 해경은 A 씨의 시신이나 소지품이 서해 북방한계선(NLL) 남쪽 지역으로 떠내려 올 가능성에 대비해 연평도 서쪽부터 소청도 남쪽까지 가로 96㎞, 세로 18.5㎞ 해상을 6개 구역으로 나눠 해군과 함께 수색 중이다. 해군이 서해 NLL과 가까운 3개 구역을, 해경이 그 아래쪽 나머지 3개 해상을 맡았다. 해경 관계자는 "기존 8개로 나눴던 수색 구역을 6개로 조정했지만, 수색 범위는 유지하고 있다. 현재까지 특이점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인천에선 갯벌에 차량하는 사고도 발생했다. 인천 덕적도의 한 선착장에서 음주운전 차량이 바다 갯벌로 떨어져 3명이 다쳤다. 1일 인천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12분경 인천시 옹진군 덕적면 소야도선착장에서 B(51·여) 씨가 몰던 스포티지 차량이 2m 아래 갯벌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B 씨와 동승자 2명 등 3명이 다쳐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 당시 B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정지(0.03%∼0.08% 미만) 수치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B 씨 일행은 관광을 목적으로 덕적도에 들렀으며 선착장 인근에서 낚시를 마치고 돌아가던 중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해경은 밤 시간대 시야가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해경 관계자는 "B 씨가 갈비뼈 통증을 호소해 일단 병원으로 이송된 상태다. 치료가 끝나면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인천에서 왕복 2차로 도로를 건너던 6살 어린이가 달리던 승합차에 치여 크게 다치는 사고도 있었다. 1일 인천소방본부와 강화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 40분경 인천시 강화군 양도면 건평해안휴게소 앞 도로에서 C(59) 씨가 몰던 스타렉스 차량이 D(6) 양을 치었다. 이 사고로 D 양이 머리 등을 크게 다쳐 119구급대의 응급처치를 받으며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사고 당시 D 양은 건평휴게소 앞 왕복 2차로 도로를 건너고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C 씨는 경찰에서 "운전 중 어린아이가 갑자기 뛰어들어 속도를 줄이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차량 블랙박스와 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D 양은 현재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이다. 회복 상태에 따라 교통사고처리특례법 관련 혐의를 적용해 C 씨를 입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불로 인한 재산피해도 발생했다.  1일 새벽 1시 43분경 전북 전주시 완산구 용복동의 한 단독주택에서 불이 나 1시간여 만에 진화됐다. 이 불로 보일러, 가재도구 등이 타 2237만 원(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가 났다. 화재 당시 집 안엔 5명이 머물고 있었으나 불이 번지기 전 대피해 인명피해는 없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펑 하는 소리가 들린 뒤 불이 났다'는 신고 내용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강정의 기자 justice@ggilbo.com

저작권자 © 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