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사동 빌라 거주 50대 남성 구한 CMB 오성균 기사 화제
CMB 고객관리팀 소속 오성균(62) 기사가 화염 속에 갇혀 있던 시민을 기지를 발휘해 구조해 화제가 되고 있다.
오 기사는 AS업무를 위해 추석 연휴 직전인 지난달 29일 대전 중구 대사동을 방문했다가 “살려 달라”는 외침을 듣고 한 빌라 3층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을 목격, 50대 남성이 연기가 자욱한 집 안에서 대피를 하지 못한 채 창문 밖으로 소리를 치고 있는 모습을 목격했다.
오 기사는 위급한 순간에 처한 남성이 이내 화염을 견디지 못하고 창문 밖으로 나와 고립된 채 매달리자 침착하게 위기에 빠진 남성을 구하려 주변을 살폈다.
119 소방차는 아직 도착하지 않았고, 더 이상 기다리기 힘든 상황임을 판단한 오 기사는 남성이 뛰어내릴 것에 대비, 낙하지점에 스티로폼 등 충격을 흡수할만한 폐자재를 찾아 모았다. 결국 남성은 스티로폼 더미로 뛰어내렸고, 다행이 충격이 흡수된 덕에 창틀에 매달려 있던 손에 화상을 입은 것 외에 큰 부상 없이 탈출에 성공했다.
큰 인명 피해가 발생할 수 있던 아찔한 순간에 신속한 판단으로 소중한 생명을 구한 오 기사는 “내 형제를 구한다는 마음으로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라고 담담하게 소감을 밝혔다.
김태율 CMB 대표이사는 “위급한 화재 현장에서 침착하고 신속하게 대응한 오 기사에게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한다”며 “앞으로도 CMB 전 임직원은 고객을 넘어 시민 모두를 가족을 대하는 마음으로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일 기자 choil@ggilbo.com
최일 기자
choil@gg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