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까지 열전…與野 신경전 팽팽

충청권 주요 기관 국정감사 일정

[금강일보 최일 기자] 추석 연휴를 보낸 국회가 이번주 국정감사에 돌입한다. 21대 국회 첫 국감이 오는 7일부터 26일까지 진행되는 것으로, 정국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여야의 경쟁이 치열하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라는 중대한 변수가 불거진 가운데, 내년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라는 ‘빅게임’이 성사됐고, 2022년 치러질 20대 대통령 선거와 민선 8기 지방선거를 염두에 둔 거대 양당의 신경전이 첨예하기 때문이다.

충청권에선 세종시의 행정수도 완성, 대전·충남 혁신도시 지정, 금강 보(洑) 해체 여부, 대전의료원 설립, 자치경찰제 졸속 시행 논란, 정부출연연구기관 안전사고 등이 핫이슈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코로나19 방역(보건복지부),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군 복무 시절 특혜 의혹(육군본부), 북한군의 서해상 실종 공무원 사살 사건(해양수산부) 등도 정부세종청사와 계룡대 국감에서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충청권 국회의원 28명, 특히 40%의 비중을 차지하는 초선 의원 11명은 ‘국감 데뷔전’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부각시키기 위해 애쓰고 있다.

21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인 박병석 의원(대전 서구갑)을 제외한 27명의 상임위원회 배정 현황을 보면 ▲국토교통위에 민주당 박영순(대전 대덕구)·강준현(세종을)·문진석(충남 천안갑)·정정순(충북 청주 상당), 국민의힘 이종배(〃 충주) 등 가장 많은 5명의 충청권 의원이 포진해 있다.

다음으로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에 민주당 황운하(대전 중구)·강훈식(충남 아산을)·이장섭(충북 청주 서원), 국민의힘 엄태영(〃 제천·단양) 등 4명이 배치돼 뒤를 이었고, ▲행정안전위[민주당-박완주(충남 천안을)·임호선(충북 증평·진천·음성), 국민의힘-이명수(충남 아산갑)]와 ▲정무위[민주당-홍성국(세종갑)·이정문(충남 천안병), 국민의힘-성일종(〃 서산·태안)]에 각각 3명씩 배정됐다.

또 ▲법제사법위[민주당-박범계(대전 서구을)·김종민(충남 논산·계룡·금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민주당-조승래(대전 유성갑)·변재일(충북 청주 청원)] ▲외교통일위[민주당-이상민(대전 유성을), 국민의힘-정진석(충남 공주·부여·청양)]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민주당-어기구(충남 당진), 국민의힘-홍문표(〃 홍성·예산)] ▲환경노동위(민주당-장철민(대전 동구), 무소속-박덕흠(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 등에 각 2명씩, ▲기획재정위[국민의힘-김태흠(충남 보령·서천)] ▲문화체육관광위[민주당-도종환(충북 청주 흥덕)]에 각 1명씩 배치됐다.

반면, 교육위와 국방위, 보건복지위, 정보위, 여성가족위 등 5개 상임위에는 충청권 의원이 한 명도 없어 대조를 이뤘다.

최 일 기자 choil@ggilbo.com
 

저작권자 © 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