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나훈아 언택트 콘서트 공연

지난 30일 15년만에 방송 출연해 추석특집으로 언택트 공연을 펼쳤던 나훈아가 큰 화제가 되면서 나훈아의 발언을 두고 여야의 대립이 화제되고있다.

나훈아는 "살아오는 동안에 왕이나 대통령이 국민 때문에 목숨을 걸었다는 사람은 한 사람도 본 적이 없다. 이 나라를 누가 지켰냐하면, 바로 여러분이 이 나라를 지켰다"라며 국민들에게 힘을 실어주는 발언을 했다.

또한 "국민이 힘이 있으면 위정자들이 생길 수 없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에 야권은 나훈아가 현 정부를 비판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국민의힘 장제원의원은 지난 3일 본인의 SNS를 통해 "잊고 있었던 국민의 자존심을 일깨웠다", "'언론이나 권력자는 주인인 국민을 위해 존재해야 한다'는 그가 남긴 대한민국 어게인의 키워드"라고 전하며 나훈아의 발언을 현 정부에게 삼는 비판으로 해석하며 함께 전했다.

또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지난 4일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추석 전날 가수 나훈아씨가 우리의 마음을 속 시원하게 대변해줬다"라며 "국민이 힘이 있으면, 위정자가 생길 수 없다. 제1야당에 부과된 숙제가 분명해졌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여권은 '아전인수'라고 비판하며 맞대응을 펼치고 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본인의 SNS를 통해 "나훈아 발언을 오독하지 말라!" 라고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발언의 핵심은 나라의 주인은 국민이고 국민이 나라를 지켰다는 것, 즉 민주주의를 말하고 있다." 라며 "지금의 코로나 19 위기도 전 세계 어떤 국민들보다 모범적으로 정부당국의 방역에 협조하며 고통을 참아내고 코로나 19 위기를 극복하고 있다며 우리 국민들은 위대하고 자긍심을 가져도 좋다는 것이 발언의 핵심이다." 라고 전하며 나훈아의 발언을 오독하지 말고 오도하지 말라고 언급했다.

또한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 역시 본인의 SNS에 "아전인수我田引水(내 논에만 물대기) '정쟁'말고, 여전인수汝田引水(네 논에도 물대야지) '정치'를!"이라며 "나훈아씨는 그날 분명 이런 취지로 말했다. '나라가 어려울때마다 떨쳐일어나 나라를 구한 것은 힘없는 백성이고 국민이었다. 코로나를 극복하고 있는 국민께서 진정 위대하다' 이 감사한 말을 '정치'가 아닌 '정쟁'의 도구로 전락시키는 정치인들의 아전인수식 해석이 놀랍다."고 전하며 국민의 말씀을 '제 탓'으로 겸허하게 받아들여 성찰하고, 다시는 같은 잘못을 범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것이 '좋은 정치'라고 밝혔다.

한편 여권이 언급한 '아전인수(我田引水)'는 자기 논에만 물을 끌어넣는다는 뜻으로 자기의 이익을 먼저 생각하고 행동하거나 억지로 자기에게 이롭도록 꾀함을 이르는 말이다.

 

김방현 인턴기자 rlaqkdgus57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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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훈아 발언에 野 환호하자 與 "아전인수?", "대체 뜻이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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