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수살인 실제 사건 모티브로 만든 영화 '가처분 신청 받기도'...실제 사건은?

암수살인 스틸컷

 영화 암수살인이 방송으로 편성되면서 실시간 검색어에 이름을 올렸다.

영화 암수살인은 지난 2018년 개봉한 영화로 관람객 평점 8.58, 네티즌 평점 8.32, 누적관객수 3,789,222명을 기록한 110분 분량의 범죄영화다.

암수살인은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제작되면서 개봉 전 유족들이 영화 상영을 반대하는 가처분 신청을 내기도 했다. 

피해자의 유가족 측에 따르면, 영화는 사건 연도를 2007년 대신 2012년으로 바꿨지만 극 중 인물의 나이나 범행 수법, 범행 지역까지도 실제 사건과 사실상 똑같이 묘사하고 있다는 것. 이 과정에서 유가족측은 유가족의 동의를 구한 적이 전혀 없었다고 주장했다.

사건이 알려지자 제작사 측은 "유가족분들께 상처를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 "유가족 동의를 구하는 과정에서 부족했던 부분이 있었다"고 사과의 뜻을 밝혔다. 이어 "늦었지만 유가족과 충분히 소통하고 홍보 과정에서도 피해가 가지 않도록 최선의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후 유가족 측은 보도자료를 내어 “지난달 30일 영화 제작사(주식회사 필름295)로부터 진심어린 사과를 받고 가처분 소송을 취하했다”고 밝혔다. 이어 “영화 제작사가 유족에게 직접 찾아와 제작과정에서 충분하게 배려하지 못한 점에 대해 사과했고, 유가족은 늦었지만 제작진의 진심어린 사과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취하를 결심한 배경을 설명했다.

유가족 소송대리인은 그러면서 “영화 암수살인에 관해 다른 유가족들이 상영을 원하고 있다”며 “영화가 범죄의 경각심을 높인다는 제작 취지에 공감한다”고 말했다.

한편 암수살인에서 쓰인 '암수'는 한자로 어두울 암, 셈 수자를 쓴다. 통계에 나타난 범죄자와 실제 범죄자와의 수의 차를 뜻하는 말로 실제 범죄는 발생하였지만 통계적으로 잡히지 않은 미제 사건을 일컫는다.

주로 성범죄와 같이 피해자가 수사기관에 신고하기를 꺼리거나 마약범죄와 같이 범죄자가 피해자이면서 가해자이기도 한 범죄에 많이 나타나는데, 암수범죄는 통계 신뢰도를 상당히 떨어뜨리고, 범죄자들이 이것만 믿고 범행을 일삼게 만든다는 문제가 있다.

영화 암수살인의 모티브가 된 사거은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다루면서 화제를 모으기도했다.

지난 2007년 11월 26일 밤 사법고시를 준비하던 박 씨는 길을 걷다 이 씨와 어깨를 부딪쳤으며 갑자기 이 씨가 주머니에 있던 접이식 칼로 박 씨의 목과 허리를 찔러 살해하고, 숨진 박 씨를 인근 건물 지하로 옮겨 불까지 지른 끔찍 사건으로 알려졌다.

범인 이두홍(가명)은 2018년 7월 교도소에서 신병을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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