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 서상희 교수팀 쥐실험 통해
세포 배양기술 활용 백신효과 검증

서상희 교수
코로나19 저온 적응 약독화 생독 백신 개발 모식도. 서상희 교수 연구팀 제공

[금강일보 이준섭 기자] 충남대학교 수의과대학 서상희(55) 교수 연구팀이 세계 최초로 세포 배양기술을 이용한 코로나19 약독화 생독백신 개발에 성공했다. 서 교수 연구팀은 원숭이 유래 신장 세포인 베로(Vero) 세포를 활용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배양온도를 37℃에서 22℃까지 낮추는 저온 적응 기술로 약독화된 생독백신을 만들었다.

서 교수 연구팀 병원성 약독화를 확인하기 위해 생독백신을 코로나19 사람 수용체(ACE2)가 형질 전환된 쥐의 코에 접종했다. 백신 접종을 받은 14마리 쥐는 체중 감소 등 특기할 만한 임상증상 없이 100% 생존했지만 약독화 이전의 원래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맞은 10마리 쥐는 감염 8일 전후로 모두 살아남지 못 했다. 또 서 교수 연구팀은 백신을 16마리 쥐 코에 한번 접종 후 19일 째 되는 날 혈액을 채취해 코로나19 감염을 막는 중화항체가 100% 생성되는 것도 확인했다.

서 교수는 “사람에게 상용화된 대부분의 바이러스 백신은 세포 등을 이용해 대량 생산 후 포르말린 등을 처리한 불활화(Inactivation)한 사독백신이거나 병원성을 떨어뜨린 약독화 된 생독백신”이라며 “연구팀이 개발한 것은 세포 배양 및 저온적응 기술을 이용한 병원성을 떨어뜨린 약독화 된 코로 접종하는 코로나19 생독백신인데 이를 관심 있는 관련 기업에 기술 이전해 상용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서 교수 연구팀은 개발한 백신 바이러스를 ‘SARS-CoV-2/human/Korea/CNUHV03-CA22°C/2020’로 명명하고 국내 및 국제 특허를 출원한 상태이며 연구결과는 백신 분야 전문 학술지 ‘Vaccines’에 2020년 10월자 온라인 판에 게재됐다.

이준섭 기자 ljs@ggilbo.com

저작권자 © 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