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외 사용률 1% 대에 머물러

[금강일보 신익규 기자] 충청권 지자체 무기계약직(공무직) 노동자의 육아휴직 사용률이 공무원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정의당 이은주 의원(비례)이 지난 5년간 전국 지자체 공무원과 공무직 육아휴직 사용 현황 자료를 정부로부터 제출받아 전수조사한 결과, 지난해 공무직 육아휴직 사용률은 총원 대비 2.6%로 공무원(7.2%)의 3분의 1 수준이다.

특히 충청권의 경우 세종시 공무직의 육아휴직 사용률이 가장 낮다. 지난해 세종시 공무원 육아휴직 사용률은 8.2%인 반면 공무직은 1.5%에 그쳤다. 이는 전국에서 서울 다음으로 가장 낮은 수준이다.

대전과 충북 또한 지난해 공무원 육아휴직 사용률이 각각 6.8%와 6.2%지만 공무직은 1.9%, 1.8%로 약 3배 이상 차이가 났다. 유일하게 충남만 공무직의 육아휴직 사용률(3.1%)이 전국 평균(2.6%)을 상회했지만 이마저도 공무원 육아휴직 사용률(7.1%)에 비하면 현저히 낮다.

이 의원은 “이 같은 현상은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화 이후에도 차별 해소가 미흡하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 것”이라며 “육아휴직 사용자에 대한 불이익 근절 등 현장 지도를 강화하고 육아휴직 대체근무자에 대한 적절한 예산을 시급히 확보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신익규 기자 sig260@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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