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까지 핼러윈 코스프레 개최 ··· 전통문화 외면 지적

[금강일보 이진학 기자] 청소년의 건강하고 올바른 성장과 발전을 지원하는 아산시청소년문화의집이 지역청소년들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재미 위주의 핼러윈 코스프레 대회를 개최해 주최 측이 청소년들이 본받아야 할 위인이나 민족고유의 전통 문화를 외면하는 것이 아니냐는 아쉬움을 사고 있다.

청소년문화의집은 청소년들과 함께 소통하고 성장하는 문화형성을 위해 오는 24일까지 '2020년 아산시청소년귀신의집 : 핼러윈 코스프레 대회'에 참여할 사진을 접수 받고 있다.

이번 행사의 참가대상은 만 9세에서 24세 청소년 또는 청소년이 포함된 가족으로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청소년 활동이 위축됐지만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청소년들의 참여를 통해 비대면 활동활성화를 위해 개최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러한 설명에 대해 지역 일각에서는 문화의집이 역사속의 위인들을 본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려는 시도는 뒤로한 채 외국의 귀신문화를 장려하는 것 같다는 지적과 함께 지역 출신의 위인인 이순신 장군을 비롯 장영실 선생, 고불 맹사성 등과 관련된 현충사, 재실, 고택등을 청소년들이 친근하게 이용 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도 병행 되어야 할것이라고 조언했다.

주민 A(57) 씨는 "우리민족 고유의 도깨비와 같은 캐릭터도 있는데 핼러윈 코스프레를 한다는 것에 거부감을 느끼고 있다"며 "청소년문화의집이 지역에 알려지지 않은 독립운동가를 알리거나 문화적 가치가 있는 유적에 관심을 기울여 이를 기리고 알리는데 노력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문화의집 관계자는 "코로나19로 활동에 제약을 받는 상황에서 비대면 프로그램을 개발하다보니 지역의 정서를 충분히 고려하지 못한 것 같다"면서 "향후 아산지역의 특성을 살리면서 청소년들의 정서함양에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 개발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아산=이진학 기자 ljh1119@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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