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피살 공무원 형 증인 채택 놓고 날선 공방

[금강일보 강성대 기자] 21대 국회 첫 국정감사가 시작된 7일 북한군의 총격으로 숨진 해양수산부 공무원의 형 이래진 씨의 증인 채택 문제 등을 놓고 국회 상임위원회 곳곳에서 여야가 충돌했다.

외교통일위 국감에선 이와 관련해 의사진행발언이 30분간 이어졌다. 국민의힘 간사인 김석기 의원(경북 경주)은 “(이래진 씨가) 스스로 증인 선서를 하고 진술하겠다고 하는데 (여당에 의해) 묵살됐다”고 했고, 같은 당 정진석 의원(충남 공주·부여·청양)은 “이 씨가 국감장에 출석해 유가족들의 목소리를 들려주는 것이 타당하다. 국회는 이 문제에 대해, 유가족의 요구에 당연히 응답해야 한다”고 거들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김영호 의원(서울 서대문을)은 “정보를 다룰 수 없는 상임위인 외통위에서 이 씨를 증인으로 부르는 것은 실효성이 없다”고 반대했다.

국방위에선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부산 해운대갑)이서 “증인 채택을 하면 정쟁이 된다는 것은 국감을 하지 말자는 것”이라며 “개구리가 올챙이 시절 모른다고 입장을 바꿔놓고 생각해보라. 민주당이 야당 할 때 어떻게 했나”라고 따졌다.

이후 야당의 반발이 이어지자 민주당 간사인 황희 의원(서울 양천갑)은 “증인 채택 문제에 대해 다음 주중까지 야당 간사와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간사직에서 물러난 한기호 의원(강원 춘천·철원·화천·양구을)은 이날 오전 국감에 출석하지 않았다.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에서도 국민의힘 정점식 의원(경남 통영·고성)은 “지금이라도 8일 해양수산부 및 해양경찰청 국감에서 유가족을 증인으로 채택해 이야기를 들어볼 필요가 있다”고 했고, 같은 당 권성동 의원(강원 강릉)은 “민주당은 통 넓게 고인의 형을 증인으로 채택해 억울함, 애로사항, 주장하는 바를 경청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민주당은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며 이 문제를 정쟁으로 몰고 가서는 안 된다고 맞서 여야 간 고성이 오갔다.

서울=강성대 기자 kstars@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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