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아산 강소특구 비전 선포식
5년간 천문학적 생산유발 효과 전망

8일 천안에 위치한 한국자동차연구원에서 ‘충남 천안아산 강소연구개발특구’ 비전 선포식이 열리고 있다. 충남도 제공

[금강일보 최신웅 기자] 충남 천안·아산 강소연구개발 특구가 선포식을 통해 본격적인 닻을 올리는 모양새다. 천문학적 경제효과와 막대한 고용효과를 낼 것이란 예측 속에서 지역사회의 새로운 발전 동력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충남도는 8일 천안에 위치한 한국자동차연구원에서 ‘충남 천안아산 강소연구개발특구’ 비전 선포식을 개최했다. 도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과기정통부는 지난 7월 ‘천안·아산 강소연구개발특구’를 신규 지정했다. 강소특구는 혁신 역량을 갖춘 기술핵심기관을 중심으로 소규모 고밀도 기술사업화 거점을 구축하는 새로운 연구·개발특구 모델이다. 지난해 6월에 6곳(경남 창원·진주·김해, 경기 안산, 경북 포항, 충북 청주)이 지정됐고, 올해 7월에 충남 천안?아산을 포함해 총 6곳(경북 구미, 서울 홍릉, 울산 울주, 전남 나주, 전북 군산)이 신규 지정된 바 있다.

신규 지정된 천안·아산 강소특구는 KTX 역세권인 천안 불당동과 아산 탕정면 일원, 천안 풍세일반산단 일부 등 1.08㎢ 규모로 개발된다. 도는 이 지역을 중심으로 국내 유일 자동차 분야 전문생산기술연구소인 한국자동차연구원과 함께 산·학·연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이를 통해 차량용 디스플레이와 인포테인먼트, 차세대 배터리, 정보통신기술(ICT) 융복합 부품 등 3개 분야를 집중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날 이우성 도 문화체육부지사는 양승조 지사 명의의 강소특구 육성 계획 및 비전을 발표했다. 비전은 자동차 부품 산업 전국 2∼3위인 천안·아산을 향후 ‘대한민국 자동차 산업의 중심’이자 ‘대한민국 경제의 중심’으로 만들겠다는 게 핵심이다. 강소특구에는 매년 국비 60억 원과 지방비 12억 원 등 72억 원이 투입된다.

도는 천안시, 아산시, 한국자동차연구원과 함께 신규 사업 발굴 및 펀드를 조성하게 되며, 강소특구 내 첨단기업 및 연구소기업을 집중 육성한다. 특구가 활성화되면 오는 2025년까지 부가가치 604억 원, 고용 1155명, 생산 1578억 원 등의 경제 효과를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양 지사는 “이곳 강소특구에 미래차의 핵심 소재를 개발하고, 부품 생산의 자립도 향상과 개방형 협력 생태계를 구축할 것”이라며 “2025년까지 강소특구 내 연구소 기업을 54개 이상 탄생시키고, 성장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도와 천안시, 아산시, 한국자동차연구원은 강소특구 기술사업화 활성화 및 기업 혁신 성장을 공동지원하기 위한 ‘천안아산 강소특구 행정협의회 협약’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각 기관은 강소특구행정협의회를 구성해 강소특구캠퍼스 육성·발전, 제반 인프라 및 재정 지원 등 협약의 효율적 추진을 위해 협력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 역시 이날 강소특구 육성의지를 피력했다.

곽진성 기자 pen@ggilbo.com, 내포=최신웅 기자 csu@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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