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긴급방역대책회의 개최 梁 지사 차단 방역 총력 주문

지난 9일 충남도청 재난종합상황실에서 ASF 긴급방역대책회의가 열리고 있다. 충남도 제공

[금강일보 최신웅 기자] 지난 8일 강원도 화천 양돈농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하자 국내 최대 양돈사육 지역인 충남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도는 지난 9일 긴급방역대책회의를 열고 전 행정력을 동원해 ASF 차단 방역을 위한 대책에 나서기로 했다. 이날 회의는 양승조 지사가 직접 주관한 가운데 관련 실·국장, 시·군 부단체장 등이 참석해 방역 중점 추진사항을 전달하고 방역 대책을 협의했다.

충남지역의 경우 올해 1월 17일 이후 화천 지역과 돼지 반출입 금지를 유지하고 있어 현재까지 역학사항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도는 우선 시·군을 비롯한 관련 기관과 농가에 상황을 긴급 전파하고, 농장 출입자 및 차량 통제, 소독 강화, 발생지 방문 금지 등을 요청했다. 이어 ASF 전담관 318명을 동원해 도내 모든 양돈농가에 대한 긴급 예찰을 실시했다.

도는 앞으로 19곳이 가동중인 거점소독시설을 확대하고, 돼지 반출입 금지 지역을 인천과 경기 7개 시·군, 강원도 7개 시·군 등 15개 시·군에서 강원도 전 시·군을 포함, 3개 시·도 26개 시·군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양 지사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은 바이러스가 직접적으로 돼지와 접촉해야만 감염이 일어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며 “이는 우리가 경각심을 갖고 철저한 방어막을 구축한다면 막아낼 수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충남은 국내 최대 양돈사육 지역으로 아프리카돼지열병 유입 시 국내 축산 기반이 흔들릴 수 있다”며 “가용 역량을 모두 동원해 방역 조치를 취하고, 양돈농가를 비롯한 축산시설에 대한 일제 소독과 출입자 통제 등 차단방역 지도·점검도 강화해 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충남지역은 약 1200여 개 농가에서 240만 마리의 돼지를 키우고 있어 전국에서 돼지 사육 두수가 가장 많은 지역이다. 이 중 홍성은 돼지 사육 두수가 58만여 마리로 전국 기초자치단체 중 가장 많다.

 

내포=최신웅 기자 csu@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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