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연 변호사, ‘달님 영창’ 막말 감사에 불만 표출

 
김소연 변호사

[금강일보 최일 기자] “달님 모독죄라고요? 저는 막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김소연(39) 변호사가 국민의힘 대전 유성을 당협위원장직에서 물러났다.

지난 추석 연휴 ‘달님은 영창으로’라는 문구의 현수막으로 정치적 논란(문재인 대통령 폄하 막말 논란)을 유발했던 김 변호사는 지난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내·외 인사들이) 당무감사에 관여하면서 나를 콕 찍어 교체하라는 압박을 하고 있고, 우리 당 비상대책위원이 방송에 나가 ‘궁예’라도 된 양 내 활동의 의도와 의미를 파악해보겠다고 예고했다”라는 글을 올리고, “유성을 당협위원장직을 자진 사퇴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내년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전국의 원외 당협위원장들을 대상으로 당무감사를 진행하고 있고, 김병민 비대위원은 8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김 변호사의 현수막 논란과 관련, “추석을 앞두고 중앙당에서 정한 공통된 현수막 문구가 있었는데, 그 내용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다른 의미의 현수막의 문구들이 들어갔다면 거기에 대해 어떤 의도와 의미들이 있었는지를 명확하게 파악할 필요가 있다. 국민에게 오해를 살 수 있는 내용들이 있었는지를 당무감사위원회에서 파악할 것이라고 본다”며 감사 대상임을 언급한 바 있다.

김 변호사는 또 “부정선거(지난 4·15 총선) 문제 제기만 해도 ‘극우’라 낙인을 찍고 음모론자로 몰고 가는 게 제1야당이 할 일인가”라고 반문하고, “국민의힘 정강정책 중 성인지 감수성에 대한 항의 표시로도 당협위원장 자리를 내놓으려고 한다”며 당에 향해 누적된 불만을 표출했다.

그러면서 김 변호사는 “저는 제가 살고 있는 유성을 지역, 우리 과학기술계의 메카이자 대한민국의 두뇌인 이곳을 지킬 생각이다. 당협위원장직은 사퇴해도 우리 지역은 지키겠다”며 유성을을 기반으로 정치활동을 지속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최 일 기자 choil@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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