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오사마방회도(壬午司馬榜會圖)' 등 3점

'임오사마방회도' 계회 장면, 충남역사문화연구원 제공

[금강일보 최신웅 기자] 충남도역사문화연구원은 조선시대 마지막 통신사 죽리 김이교 선생의 후손 김현진 씨가 소장해오던 유물 3점을 연구원에 기증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에 기증된 유물은 '임오사마방회도(壬午司馬榜會圖)'와 간찰 등이다. 문화재 가치가 매우 높은 임오사마방회도는 임오년인 1582년(선조 15) 생원·진사 시험에 같이 합격한 200명 중 8명이 53년이 지난 1634년(인조 12)에 모인 것을 기념해 제작한 계회도첩이다. 지금으로 말하면 동창회 모임 기념 사진첩이라고 할 수 있다.

참석자는 당시 영의정 윤방(尹昉), 좌의정 오윤겸(吳允鎌), 우의정 김상용(金尙容), 병조판서 이홍주(李弘胄), 예조참판 윤흔(尹昕) 등 8명이다. 도첩의 후면에는 1635년에 참석자 우의정 김상용의 둘째 사위이자 효종의 장인인 장유(張維)가 지은 서문이 있다.

간찰은 조선시대 마지막 통신사를 다녀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신미통신일록'을 남긴 죽리 김이교가 친척에게 보낸 것이다. 통신정사로 일본에 다녀온 다음 해인 1812년(순조 12)과 홍문관제학으로 재임하던 1818년(순조 17)에 작성됐다.

박병희 원장은 “귀중한 유물을 기증해주신 소장자분과 조선통신사 현창회 회원분께 감사드린다"며 "특히 기증해주신 임오사마방회도는 당대 최고의 실세들이 한 자리에 모여 있다는 점에서 문화재적 가치가 뛰어나 내년도에 문화재 지정신청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내포=최신웅 기자 csu@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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