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연예계 최초 커밍아웃 선언, 홍석천 그에게 쏟아진 관심들
가요계 최초 커밍아웃 선언한 권도운, 그의 대한 반응..
대한민국 최초 트랜스젠더 군인 변희수 강제 전역 처분 논란

'연합 뉴스' 사진 캡처

퀴어, 성 소수자들을 지칭하는 포괄적인 단어로 레즈비언, 게이, 트랜스젠더 등을 두루 일컫는 말이다. 대한민국에서는 2000년부터 서울, 대구, 부산 등 큰 도시들에서 성 소수자들의 축제인 퀴어 문화축제가 열리고 있다. 또한, 축제 기간 동안에는 ‘한국 퀴어 영화제’ 또한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사람들의 시선에는 성 소수자들에 대해 달갑지 않은 시선들이 많다.

과거 대한민국 연예계 최초이자 커밍아웃을 선언한 홍석천이 성 소수자라고 한다면 대표적으로 떠오를 것이다.

홍석천 인스타그램

그는 과거 연극과 뮤지컬에서 활약하였고, 화려한 인기를 얻어 광고와 방송에서 맹활약했다. 하지만 2000년 당시 동성애에 대해 다수의 사람들은 긍정적이지 못한 반응이었고, 홍석천은 모든 방송을 접게 되었다. 홍석천은 2007년, 2008년이 되어서야 방송에 서서히 나올 수 있었고, 방송에 출연하였지만, 아직도 사람들의 반응은 긍정적이지 못했다.

이후 홍석천은 이태원에서 사업가로 매우 크게 성공했다. 이태원의 상징이 될 정도로 유명해졌다. 하지만 성 소수자에 관한 이슈가 될 경우 모든 화살은 홍석천에게 다가왔다. 지난 12일 KBS joy ‘무엇이든 물어 보살’에는 홍석천이 출연하여 화제가 되었다. 홍석천은 커밍아웃 20년 그리고 그의 과거에 대해 얘기했다. 평소 밝은 성격을 가지고 있었지만, 지치고 힘든 모습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걱정을 샀다.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 캡처

홍석천은 과거 코로나 19 확진자가 나왔던 이태원 클럽을 언급하며, “이태원 클럽 코로나 19 확산 때 입장 발표하라는 말들이 너무 많았고, 성 소수자에 관한 얘기가 나오면 나에게 화살이 날아오는 것이 힘들다”고 말했다. 이어 서장훈과 이수근은 “너무 많이 달려왔다. 휴식이 필요할 것 같다”라고 조언했다. 홍석천은 “나도 힘든데 남들의 부탁을 거절하기가 너무 힘들다”며 성격상 거절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고민을 전하기도 했다.

'연합 뉴스' 사진 캡처

지난 2013년에는 국내 최초 동성 결혼식이 열려 화제가 되었다. 청년 필름 대표인 김조광수 감독과 레인보우 팩토리 대표인 김승환이 동성 결혼식을 열었다. 많은 하객의 축하를 받으며 결혼식을 치렀지만, 법적으로 부부는 될 수 없었다.

두 사람은 혼인신고 신청을 하였지만, 2016년 끝내 혼인신고가 받아들여 지지 않았다. 법원은 “현행법으로는 동성 혼인을 허용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권도운 인스타그램

최근 지난 6일 트로트 가수 권도운이 커밍아웃을 선언하여 화제가 되었다. 데뷔 10년 만에 자신의 성 정체성을 공개하였고, 연예계로는 2000년 홍석천 이후로 두 번째 공식 커밍아웃이었다. 권도운은 커밍아웃을 밝히게 된 배경으로 “성 소수자의 인권을 대변하고 연예계 커밍아웃의 지평을 열어가는 역할을 하고 싶다”라고 소속사를 통해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성 소수자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는 역할을 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한편 동성애자로 커밍아웃한 트로트 가수 권도운이 정의당에 입당했다고 소속사 믿음 엔터테인먼트가 12일 밝혔다.

권도운은 이날 소속사를 통해 "성 소수자의 인권 신장을 위해 사회 활동에 참여하고 싶었는데, 정의당 입당이 그 첫 번째 발걸음이 될 수 있겠다 생각했다"라고 입당 취지를 밝혔다.

권도운은 전날 '세계 커밍아웃의 날'(10월 11일)을 맞아 성 소수자 인권 단체인 행동하는 성 소수자 인권연대에 회원으로 입회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연합 뉴스' 사진 캡처

대한민국 최초 트랜스 젠더 군인으로 알려졌던 변희수 하사가 화제가 되었다. 군 측에서는 변희수 하사에 대해 지난 1월 강제 전역 처분을 내렸다. 이어 변희수 하사는 2월 처분 취소요구를 하였지만, 지난 7월 육군본부로부터 기각됐다. 이에 변희수 하사는 법원에 전역 취소를 요청하는 행정소송을 제기한 상태이다.

13일 서울 지하철 2호선 합정역에서는 나체로 난동을 피운 20대 여성이 체포되었다. 13일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10일 오후 1시께 합정역 승강장에서 옷을 모두 벗은 상태로 "변희수 하사의 자유를 보장하라"라고 외치며 10여 분간 소동을 피운 것으로 알려졌다.

승강장에 있던 시민의 신고로 역무원이 와 A 씨를 제지하려 하였지만, 실패하자 경찰이 출동하여 현행범으로 체포하였다. 경찰은 A 씨를 공연음란 혐의로 조사하였고, 추가 범행 가능성이 보이지 않아 당일 석방했다.

한편 오늘 13일 서울 마포구 합정역 2호선 승강장에서 한 20대 여성이 "변희수 하사의 자유를 보장하라"며 나체로 난동을 피워 경찰에 체포됐다.

 

최원진 인턴기자 baeae123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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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희수 하사부터 권도운까지.." 트랜스젠더와 커밍아웃...아직까지도 달갑지 않은 시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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