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대 대전한방병원 통증재활센터 이은정 교수

[금강일보 김미진 기자] 대전대 대전한방병원은 통증재활센터 이은정(사진) 교수팀의 봉독약침 치료 후 부작용 발생율과 임상패턴을 10년간 분석한 연구결과가 국제학술지인 Frontiers in Pharmacology 2020년 10월 온라인판에 게재됐다고 13일 밝혔다.

벌독을 정제해서 만든 봉독약침은 통증을 감소시키고 염증을 억제하는 효과가 뛰어나 임상에서 활용도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치료법이다. 임상적인 우수한 효능에도 불구하고 일부의 환자에게서 나타날 수 있는 봉독에 대한 과민반응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봉독약침은 부작용을 유발하는 물질들이 모두 제거된 상태로 만들어지지만 개인차에 따라서 간혹 과민반응 발생이 보고되고 있는데 이러한 부작용 발생률의 크기나 임상적 특성에 대한 연구는 전 세계적으로 매우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연구팀은 8580명에게 평균 7.1회 봉독약침을 맞게 하고 경과를 지켜봤다. 그 결과 성별, 연령에서는 특별한 점이 발견되지 않았지만 봉독약침에 대해 부작용이 관찰된 환자의 53%에서 아스피린, MRI 조영제 및 벌독 과민증상이 있었거나, 천식, 비염 등과 같은 알러지 관련 기저질환을 갖고 있었다는 것이 밝혀졌다.

연구팀의 성과는 대규모의 장기간 임상데이터를 이용해 봉독약침 관련 안전성 이슈를 전 세계적으로 가장 체계적으로 분석, 봉독약침 부작용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나 논란의 답을 과학적으로 제시했다는 데에 의미가 크다는 게 대전대 대전한방병원의 설명이다.

이 교수는 “이번 연구가 봉독약침의 과민반응 빈도와 임상패턴을 분석해 봉독약침 치료법이 좀 더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사용될 수 있는 임상적 근거를 마련한 것으로 향후 봉독약침을 이용한 다양한 난치성 치료의 연구 과정에서도 중요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미진 기자 kmj0044@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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