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립미술관 대전창착센터 ‘의 : 옷장 속 예술학’
12월 10일까지 지역작가 실험작 전시

[금강일보 이준섭 기자] 대전시립미술관(관장 선승혜) 대전창작센터 세 번째 도시재생 프로젝트 ‘의(衣) : 옷장 속 예술사회학’이 오는 12월 10일까지 개최된다. 이번 전시에선 대전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김용범, 김희라, 이인희 작가의 실험적인 작품들이 선보인다.

이들은 옷을 매체로 삼는 예술의 경향을 살펴보고 이를 통해 우리 지역 고유의 도시문화 패러다임을 찾고자 한다.

김용범 작가는 노동자들의 애환이 담긴 구두공장의 텅 빈 내부와 이들이 장시간 피로를 덜기 위해 각자 만든 의자를 사진으로 기록하고 화려한 패션의 욕망 뒤에 숨겨진 땀과 뒷모습을 표현한다. 김희라 작가는 손바느질로 실체와 비실체 사이에 존재하는 권력, 신체, 금기시된 위계와 그 경계에 존재하는 모든 상념을 치유하듯 세상 읽기를 시도한다.

이인희 작가는 일상의 사물을 남다른 시각으로 바라보고 세상에 버려진 것들, 생명의 흔적이 사라진 생선비늘을 손수 닦고 말리면서 자신이 예전에 입던 옷이나 구두에 이식해 명을 부여한다.

전시를 기획한 김민기 학예연구사는 “코로나19 이후 우리의 일상, 의식주 문화는 급변하고 있다”며 “전시에서 지나쳐버린 일상의 소중함과 그 속에 존재하는 희망을 찾길 바란다”고 소망했다. 전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전예약제로 운영되며 예약은 OK예약서비스(daejeon.go.kr/dma)에서 하면 된다.

이준섭 기자 ljs@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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