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개 시?도 등 관계자만 1500여 명
市-대전 등 확진자 발생 ‘비상’
중앙공원 개방신중 검토 등 차이
연극협회, 예산공개엔 ‘묵묵부답’

 
지난 5일부터 재개된 대한민국 연극제 in 세종이 지난 12일부터 전격 관객 입장을 허용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예산공개에 대해선 침묵하고 있다. 서중권 기자

 

[금강일보 서중권 기자]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로 하향 조점함에 따라 세종시에서 재개된 ‘제38회 대한민국 연극제 인(in) 세종’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다. 아직은 방심할 때가 아니라는 부정적 시각이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 도박’이라는 혹평이다.

본보는 그 실태와 문제점을 심층취재해 수회에 걸쳐 짚어본다.

◆ 당초 무관중·비대면서 입장 허용으로 전환

지난 5일부터 재개된 인(in)세종(조직위원장 (사)한국연극협회 이사장 오근태)연극제는 전국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완화조치에 지난 12일부터 전격 관객 입장을 허용했다.

이 연극제는 전국 규모의 최대 연극 행사다. 내달 7일까지 세종시 세종문화예술회관 및 BOK아트센터 공연장 등에서 진행된다.

세종시-대한민국연극제 조직위(이하 조직위)는 지난 5일부터 11일까지 총 7편의 공연을 비대면(무관객)으로 진행해 왔다.

이 과정에서 시-조직위는 “무관중과 비대면 등 철저히 코로나19 예방준칙을 준수해 진행 하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행사를 강행했다. 하지만 행사진행에 문제가 있다는, 빗발치는 여론에 밀려 ‘재개’와 ‘중단’을 반복했다.

이 같은 우여곡절 끝에 연극제는 지난 12일부터 대면공연 등 관객입장이 허용되면서, 전국 17개 시?도 대표 극단의 본선 무대가 진행됐다. 또 초청공연 14편과 차세대 신진 연극인들의 무대인 네트워킹 페스티벌 참가작 4편이 공연된다.

◆ 市 지난 8일 확진자 발생 … 대전 7명 집단감염 등 방역당국 비상

하지만 세종시의 경우 지난 8일 신규 확진자 1명이 발생해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대전지역은 최근 사흘간 26명의 확진자가 쏟아져 나왔다. 식사를 함께한 일가족 7명이 집단 감염됐다.

방역당국은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시행 첫날이었던 지난 12일 신규 확진자 수는 백 명에 가까웠다고 밝혔다. 지난 7일부터 닷새째 두 자릿수였지만 하루만에 40명 넘게 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로 완화 전날 확진자가 다시 급증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세종시 및 대전·충남 지역의 연쇄감염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이 때문에 신도시(행복도시) 중앙공원은 개방 시기를 늦추고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 또 예산군의 경우 16일부터 29일까지 2주간 개최하는 제4회 ‘예산장터 삼국축제’를 온라인?비대면 중심의 축제로 개최한다. 더구나 행사장내 공연 등은 코로나 확산방지를 위해 전면 취소했다.

◆ 연극 관계자만 1500여 명 … 홍보엔 열 올리는데, 예산공개엔 ‘침묵’

이처럼 코로나 방역과 관련한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태인데도 불구하고, 세종연극제의 무리한 강행을 둘러싼 배경을 놓고 뒷말이 무성하다.

시-연극협회는 수억을 들여 영상물과 홍보물, 광고를 통해 대대적으로 연극제를 알리고 있다. 하지만 연극제와 관련해 예산(안)공개에는 이상한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시는 시비를 들인 예산에 대해서는 일부공개 했지만, 연극협회 예산공개는 곤란하다는 입장이다.

당사자인 연극협회는 현재까지 아무런 답을 내놓지 않고 있어 그 배경에 의문을 사고 있다.

세종=서중권 기자 0133@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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