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주들 무더기 상한가
빅히트, 상장 첫날 상한가 출발 후 바로 풀려
홍정욱 테마주 KNN 의문의 급등

[마감종합기사] 코스피·코스닥 하락... 빅히트 상장 첫날 넷마블·디피씨 등 관련주 폭락, 유나이티드제약 이유없는 폭락에 투자자들 당황 

사진=연합뉴스

15일 주식시장이 마감됐다.

코스피에서는 쌍용양회우, 남선알미우, 흥국화재우, 진흥기업우B, 유유제약2우B가 상한가를 달성했다.

코스닥에서는 모아텍, 에스코넥, TS인베스트먼트, 세동이 상한가를 달성했다.

 

최근 주식시장에서 우선주 광풍이 다시 몰아칠 조짐이 보이고 있다. 이날 5개의 우선주가 상한가를 달성한 데 이어 쌍용양회우는 5거래일 연속 상한가에 도달했다.

쌍용양회우는 상장폐지까지 한 달 정도 시간이 남아 이 기간에 단기차익을 얻으려는 투자자들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 이달 들어 10만주를 넘지 못하던 거래량은 해당 기간 30만주를 넘기고 있다.

쌍용양회우는 대주주가 종류주주총회 특별결의사항을 충족한 상황이라 주주총회 승인에 따라 우선주 전량이 강제 소각된다. 남은 기간 주가가 급등하더라도 다음 달 13일에는 주식이 소각되고 상장폐지가 확정된다는 뜻이다.

우선주는 보통주와 달리 의결권이 없는 대신 배당금이 많아 주로 배당 투자에 활용된다. 우선주가 보통주보다 유통주식 수가 적어 주가 변동 폭이 크기 때문에 일부 투자자들이 피해를 보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모아텍은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달성하며 1만8200원에 장을 마감했다.

갑작스런 급등세에 지난 13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현저한 시황변동(주가 급등) 관련 공시대상의 존재 여부에 관한 조회공시를 모아텍 측에 요구했으나 모아텍은 14일 “현저한 시황 변동 관련 중요 공시가 없다”고 밝혔다.

 

에스코넥은 정세균 국무총리가 수소연료전지로 발전한 전력을 의무적으로 구매하도록 하는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밝히며 급등한 것으로 풀이된다.

에스코넥은 음식물 및 축산·분뇨와 음·폐수 처리장, 쓰레기 매립장에서 발생되는 바이오메탄을 태양열에너지를 활용해 수소와 카본을 생산하는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이산화탄소와 메탄을 마이크로웨이브 플라즈마 기술을 활용해 수소와 일산화탄소로 전환하는 기술도 갖고 있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2차 수소경제위원회에서 2040년 연료전지 8기가와트(GW) 달성을 목표로 전력시장에 수소연료전지로 생산한 전력을 구매하도록 의무를 부과하는 제도를 도입하겠다"며 "수소법 개정으로 제도가 도입되면 연료전지 발전사업자에 안정적인 판매처를 제공, 향후 20년간 25조원 이상 신규투자가 활성화 될 것"이라고 전했던 적이 있다.

이어 "천연가스 개질용 수소 경제성 확보를 위해 새로운 수소제조용 천연가스 공급체계를 마련하고 원료비를 인하하겠다"며 "수소제조용 천연가스에 개별요금제를 도입하고, 수입부과금 등을 일정기간 면제하는 방안을 검토해 향후 최대 43% 천연가스 가격이 인하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발표했다.

 

TS인베스트먼트는 게임 '배틀그라운드' 제작사인 크래프톤이 본격적으로 기업공개(IPO) 준비에 나서며 수혜를 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TS인베스트먼트는 올 상반기에 크래프톤 구주 1만주를 매입했다. 세컨더리 전문 벤처펀드인 '티에스 10호 세컨더리 투자조합'으로 약 7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파악된다. 

크래프톤의 장외 주가는 최근들어 치솟고 있다. 올해 1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본격적으로 상장 준비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크래프톤의 시가총액은 상반기에 5조원대 수준에서 최근 13조원 이상으로 껑충 뛰었다. 

크래프톤은 올 3분기 들어 IPO 준비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지난달 국내외 증권사에 상장주관사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 이달 중순경 증권사로부터 제안서를 받을 예정이다. 상장 시점은 내년 상반기로 점쳐지고 있다.

 

세동은 결손 보전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보통주 1070만5500주를 2 대 1 비율로 무상병합하는 50% 비율의 감자를 결정했다고 14일 공시했다.

감자기준일은 12월 8일, 신주 상장예정일은 12월 28일이다.

자본금은 감자전 107억550만원에서 감자후 53억5275만원으로 감소하게 된다.

이날은 유유제약1우(+24.92%), 크라운제과우(+19.07%), KEC(+18.44%), 라이브파이낸셜(+18.39%), 압타바이오(+15.57%), 우노앤컴퍼니(+15.13%)도 급등하며 관심을 끌었다.

라이브파이낸셜, 우노앤컴퍼니, 빅히트는 상한가에 도달하기도 했다.

대원(-16.08%), 디피씨(-19.85%), 유나이티드제약(-24.82%), 초록뱀(-16.01%)는 급락하며 투자자들의 우려를 샀다.

 

상장 첫날 장 시작과 함께 상한가에 직행했던 빅히트(-4.44%)의 주가가 요동쳤다.

빅히트는 개장과 동시에 이른바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결정된 후 상장 첫날 상한가)'에 성공했다. '따상' 기준 주가는 공모가 13만5000원을 160% 웃도는 수준이다.

하지만 상한가는 바로 풀렸고 빅히트 지분 24.87%(708만 7569주)를 보유하고 있는 2대 주주 넷마블(-9.87%)도 하락세보였다.

BTS 테마주들도 고전했다.

대표적인 BTS 테마주로 꼽히는 디피씨(-19.85%)와 초록뱀(-16.01%)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

키이스트(-7.72%), 엘비세미콘(-4.98%)등 BTS 관련주로 묶이는 종목들 대부분이 급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디피씨의 자회사인 스틱인베스트먼트는 방탄소년단 소속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 투자한 주요 주주다. 초록뱀은 방탄소년단 활동과정을 담은 드라마를 제작해서 방탄소년단 관련주로 불린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상장을 앞둔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 빅히트 엔터테인먼트가 수익 구조를 다변화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WSJ은 이날 “BTS는 영원히 젊지 않다(BTS Won‘t Stay Forever Young)”며 이같이 말했다.

WSJ은 빅히트의 지난해 매출의 거의 전부를 BTS가 올렸다는 점을 약점으로 꼽았다. 빅히트는 5월 경쟁사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하며 수익 다변화를 꾀했지만 올해 상반기 빅히트 매출의 88%를 BTS가 차지했다.

 

전 거래일 상한가에 도달했던 KEC(+18.44%)가 이날도 급등했다.

KEC는 디지털콕핏(저전력 금속산화물 반도체전계 트랜지스터) 승인을 받고 테슬라와 공급 계약을 체결한 업체이다. KEC는 테슬라에 디지털콕핏이 적용된 터치스크린에 대해 승인을 획득하고 내년 초부터 공급을 시작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테슬라가 ‘완전 자율주행'(Full Self-Driving·FSD)을 20일 공개한다고 밝힌 데 따라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

 

유나이티드제약(-24.82%)은 특별한 이슈 없이 주가가 급락했다.

지난 9월 유나이티드제약은 코로나19 치료제 ‘UI030'에 대한 폭 넓은 효능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UI030은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이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인 흡입형 치료제다. 회사는 이번 연구로 변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해 시클레소니드 대비 약 5배 높은 항바이러스 효과를 확인했다. 시클레소니드는 코로나19 바이러스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흡입형 천식 치료제다.

회사는 초기 바이러스 유형인 ‘S'가 최근 ’GH'과 'GR‘ 유형으로 변이됐다는 점에 주목했다. 새로운 유형의 치료를 위해 고려대 생물안전센터 연구팀과 함께 실험을 진행했다.

 

텔콘RF제약(-5.66%)은 미국의 신약개발회사 엠마우스 라이프사이언스(Emmaus Life Science 옛 엠마우스 메디칼)을 420억원(약 3660만 달러)에 인수한다는 소식에 장 초반 주목받았다.

엠마우스는 희귀 의약품 개발회사로 겸상 적혈구 질환 치료제 ‘엔다리’(Endari 유럽 상품명 ‘진다리’(Xyndari)가 대표적 제품이다.

외신에 따르면 엠마우스는 2019년 12월 23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양식 8호(Form 8-K) 현행 보고서(Current Report)에 따라 나머지 보통주를 모두 매각했다.

 

KNN(+11.83%)가 특별한 이슈 없이 급등하며 관심을 끌었다.

KNN은 홍정욱 전 의원의 친누나가 연관되어 있어 관련주로 분류된다.

지난 8월 홍 전 의원이 차기 대선 주자로 거론 되며 KNN의 주가가 큰 폭으로 요동친 바 있다.

 

풍력 테마주 유니슨(+9.78%)가 장중 +25.87%까지 오르기도 하는 등 주목 받았다.

이러한 상승세는 유니슨의 수주 계약 공시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1시께 유니슨은 1356억원 규모의 오미산풍력 발전단지 EPC 공급계약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의 178.6%에 해당하며, 계약 기간은 이날부터 오는 2022년 8월31일까지다.

 

사진=연합뉴스

이날 코스피 거래량 상위 30종목은 KEC, KODEX 200선물인버스2X, 한솔홈데코,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 한국전자홀딩스, KODEX 레버리지, 태림포장, 대영포장, KODEX 인버스, KODEX 코스닥150 레버리지, 신한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H), 신성이엔지, 삼성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 삼성전자, 남성, 화인베스틸, 디피씨, 콤텍시스템, 벽산, KODEX 코스닥 150, 이아이디, 현대약품, 고려산업, 체시스, 삼부토건, 세우글로벌, 까뮤이앤씨, 써니전자, 금호에이치티, 빅히트 순이었다.

코스닥 거래량 상위 30종목은 오성첨단소재, 대창솔루션, 에스코넥, 케이피엠테크, KNN, 유니슨, 넥스트BT, 옴니시스템, 초록뱀, 대성파인텍, 라이브파이낸셜, TS인베스트먼트, KMH하이텍, 디지탈옵틱, W홀딩컴퍼니, 케이피에프, 한국팩키지, 골드퍼시픽, 동국S&C, DSC인베스트먼트, 이트론, 이엠코리아, 루미마이크로, 에스맥, 맥스로텍, SDN, SV인베스트먼트, 일신바이오, 한송네오텍, 대신정보통신 순이었다.

네이버 금융 기준 가장 많이 조회된 종목은 빅히트, 삼성전자, 두산퓨얼셀, 유나이티드제약, 유니슨, 넷마블, 에스코넥, 카카오게임즈, 케이피엠테크, 신풍제약, 셀트리온, 현대차, KEC, 삼성전자우, 씨젠, 오성첨단소재, 카카오, 엑세스바이오, 한화솔루션, SK하이닉스, LG화학, 필로시스헬스케어, JYP Ent., 이오플로우, NAVER, 초록뱀, 현대제철, 디피씨, SK케미칼, 두산중공업 순이었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9.27p(0.81%) 내린 2361.21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이 3325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10억원, 1172억원을 순매도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는 대형 기술주가 투자의견 또는 목표주가 상향 조정에 힘입어 강세를 보이자 상승 출발했으나 일부 기업들의 실적 발표 후 매물이 출회했고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이 경기 회복 지연을 언급하면서 상승이 제한됐다"며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 증가와 추가 부양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지자 매물 출회로 결국 하락전환했다"고 분석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17.04p(1.98%) 내린 844.44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이 2587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11억원, 2202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종목은 삼성전자(-1.48%), SK하이닉스(+0.69%), NAVER(-2.01%), 삼성바이오로직스(-0.42%), LG화학(+1.43%), 삼성전자우(-0.75%), 현대차(-1.12%), 셀트리온(-2.67%), 카카오(-1.76%), 삼성SDI(-2.17%)로 마감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종목은 셀트리온헬스케어(-0.90%), 씨젠(-0.38%), 알테오젠(-5.29%), 에이치엘비(-3.74%), 셀트리온제약(-3.03%), 카카오게임즈(-4.04%), 제넥신(-6.01%), CJ ENM(-3.72%), 케이엠더블유(-4.03%), 펄어비스(+0.10%)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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