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만성두통과 편두통, 치료제 개발로 삶의 질 높이자
  • 김미진 기자
  • 승인 2020.10.16 14: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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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증상을 지닌 편두통
악화요인 제대로 알고 예방하자
심각할 경우 가까운 신경과 방문 권유

 95년에 개봉되어 케이블 TV에서 자주 보이던 영화 다이하드3편을 보면 주인공인 브루스 윌리스를 영화 내내 괴롭히는 두통이 묘사되며 두통약을 찾게 된다. 원인은 편두통이나 만성두통으로 생각된다.
 
브루스 윌리스 처럼 한쪽 머리가 쑤시듯이 아프면 일단은 편두통을 의심해 봐야 하지만 한쪽 머리가 아프다고 모두 편두통은 아니다. 편두통보다 더 흔한 긴장형 두통이나 군발성 두통이라는 특이한 두통도 한쪽 머리만 아플 수가 있다. 현대인 중 두통을 못 겪어본 사람이 어디 있으랴. 편두통에 대해 대전우리병원 뇌신경센터 김희영 신경과 전문의의 도움말로 알아보자. 

● 편두통의 진단 기준은?

편두통의 진단 기준을 살펴보면 다음의 네 가지 두통의 특성 중 최소한 두 가지 이상을 만족해야 하는데 그러한 두통의 특성은 첫 번째로는 편측으로 발생하는 두통, 두 번째는 욱씬거리는 박동양상의 두통, 세 번째로는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의 통증 강도로 발생을 하고, 네 번째로 걷거나 계단을 오르는 등의 일상신체활동에 의해 증상이 악화되고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행동들을 회피하게 되는 양상을 보인다. 
 
또한 두통이 있는 동안 구토를 동반하거나 동반하지 않는 오심 또는 빛이나 소리에 매우 민감해지는 빛공포증, 소리공포증 중 한가지 이상의 증상이 있어야 한다. 편두통은 이러한 진단 기준을 만족해야지 진단을 내릴 수가 있으므로 한쪽 머리만 아프다고 하여 편두통이라 하지는 않으며 편두통 환자들 중에는 양쪽으로 두통이 오는 경우도 많다. 
 
● 편두통의 발생 원인 

편두통이 발생하는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환경적인 요인과 유전적인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뇌질환으로 생각되고 있다. 편두통 환자는 ‘민감한 뇌, 민감한 신경, 민감한 혈관’을 가지고 있는데 어떤 두통유발요인의 자극을 받게 뇌막혈관주위 신경섬유에서 염증을 일으키는 다양한 화학물질을 분비하여 혈관이 확장되고 통증회로가 순차적으로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편두통 발작이 시작한다. 
 
● 편두통의 증상
편두통은 다른 두통과는 다르게 두통이 오기 전후로 다양한 증상들이 동반이 된다. 두통이 있기 전에 전구 증상으로 신경이 예민해지고, 피로감, 식욕부진 등이 선행하기도 하며 또한 두통이 발생하기 전에 조짐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는데 조짐은 두통이 발생하기 전에 나타나는 신경증상을 말하는 것으로, 눈앞이 일그러져 보이거나 가운데 부분이 보이지 않거나 반짝거리거나 지그재그 선이 보이는 등의 시각 증상이 가장 흔하고 드물게 몸의 한쪽 편의 감각 장애, 편마비 등이 있을 수 있다. 조짐 증상이 대략 30분 정도 지속되다 두통이 발생 하는데 편측 또는 양측머리에서 박동성(맥박이 뛰는 것 같은) 두통과 함께 안구통, 메슥거림과 구토를 흔히 동반하고 밝은 빛이나 예리한 소리에 과민해 질 수 있다. 이러한 두통이 대략 4시간 이상 지속되며 두통이 사라진 뒤에도 절반 이상의 환자들이 기분 및 지적인 수준의 저하, 불안감, 무기력함 등을 느끼거나 신체적 피로감 및 근육 쇠약을 호소한다. 

 ● 편두통 유발 요인들

편두통은 다양한 요인들에 의해서 유발되거나 악화되는데 뇌와 뇌신경, 뇌혈관들이 예민하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것들이 강한 소음, 강렬한 냄새, 번쩍이는 불빛, 식사를 건너뛰는 경우, 스트레스, 음식으로는 치즈, 초콜릿, 알코올 등이 있고 수면 부족이나 수면 과다도 있다. 즉 다이하드의 브루스 윌리스의 경우라면 전투 중 강렬한 자극과 전날의 숙취 등 두통의 요인은 모두 지니고 있다. 하지만 이런 요인들은 다양하고 환자들마다 악화요인들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본인 스스로가 상당기간 동안 유심히 관찰하지 않으면 찾아내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 편두통의 치료법

편두통의 치료를 시작 전에 우선 두통을 악화시키는 요인들을 교정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본인의 두통을 악화시키는 악화요인이 무엇인지를 파악해야 하며 또한 생활습관을 교정해야 하는데 규칙적인 식사와 운동, 적절한 수면이 중요하다. 과도한 카페인과 음주를 삼가는 것이 좋다. 두통 자체를 조절하기 위한 약물 치료는 두통의 강도가 심하지 않고 빈도수가 많지 않을 경우에는 아세트아미노펜이나 소염진통제, 항구토제를 필요시마다 복용하면 되고 이러한 약물로 조절이 되지 않는 중증도 이상의 심한 두통일 때에는 편두통 특이 약물인 트립탄 계통을 약물을 복용해 볼 수 있다. 
 
● 편두통 예방법

편두통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선 앞에서 말한 악화요인들을 피하고 생활습관을 개선해야 한다. 그리고 편두통은 다른 두통과 다르게 두통의 강도와 빈도수를 줄이기 위한 예방약물이 있다. 뇌와 뇌혈관이 예민한 상태이기 때문에 이를 진정시키는 거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이러한 편두통 예방치료의 대상은 1)급성기 치료에도 불구하고 반복되는 편두통으로 인해 환자의 일상생활에 중대한 장애가 있을 때 2)두통의 빈도가 잦아 1주에 2회 이상의 발작 빈도가 있을 때이다. 그러나 예방치료에 절대적인 기준이 있기보다는 환자가 두통으로 인하여 삶의 질이 떨어지고 단 한 번의 두통이 있더라고 환자가 이로 인한 장애가 심할 때에는 예방 약물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예방약의 종류에는 베타차단제, 항뇌전증약, 칼슘통로차단제, 항우울제와 같은 먹는 약이 있고, 주사 치료로는 보툴리눔톡신을 이용한 주사약제와 올해 국내에 출시된 칼시토닌 유전자 관련 펩타이드(CGRP)에 대한 항체 치료제가 있다. 
 
편두통은 대수롭지 않은 두통이 아니다. 그렇다고 불치병도 아니다. 초기에 정확히 진단하고 적극적으로 치료하여 좋아질 수 있다. 두통을 고생하고 계신 분들 무조건 참지 말고 가까운 신경과에서 진료를 받아보시는 것을 추천한다.
 

대전우리병원 뇌신경센터 김희영 신경과 전문의
대전우리병원 뇌신경센터 김희영 신경과 전문의

 

도움말 = 대전우리병원 뇌신경센터 신경과 전문의 김희영
정리=김미진 기자 kmj0044@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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