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적군도 깊고 큰 바다에 위치한 섬...우리말 지명은?

덕적군도

 덕적군도가 실시간 검색어에 이름을 올린 가운데 우리말 지명이 관심 집중이다.

덕적군도는 인천광역시 옹진군 덕적면에 속하는 군도로 시의 서남쪽 약 8.2㎞ 지점에 있다. 덕적도를 비롯하여 소야도·문갑도·선갑도·굴업도·선미도·백아도·울도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원래의 우리말 지명은 깊고 큰 바다에 위치한 섬이라는 뜻을 가진 ‘큰물섬’이라 전한다. 이것이 한자화 되어 덕물도가 되었다 다시 덕적도로 변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덕적군도는 최북서단에 있는 선미도를 기점으로 하여 남동으로 거의 일렬로 산재하는 섬들인데 비교적 험준한 지형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러나 면적(21.9㎢)에 비하여 해안선의 굴곡이 심하고, 곳곳에 소만입이 발달, 소형 선박의 출입이 가능하다. 연안에는 간석지가 넓게 분포하여 간조시에는 육지가 된다.

신라가 삼국통일을 이룩하기 전부터 당나라와 군사 동맹을 맺기 위하여 사신을 보낸 출발항이 덕적도라고 전한다. 또한, 660년신라가 백제 정벌을 위하여 당나라에 군사를 요청하자, 당나라 장수 소정방(蘇定方)이 대군을 거느리고 소야도에 들어왔으며, 무열왕은 세자 법민(法敏)으로 하여금 덕물도(德勿島 : 지금의 덕적도)로 나가 소정방을 맞이하게 하면서 나당연합군을 편성하는 뜻에서 섬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지금도 소야도 북악산 기슭에는 당나라 군사의 진지였다고 전하는 ‘담안’이라는 유적이 남아 있다.

예로부터 덕적도는 강화도 남쪽의 요지로서, 17세기 중엽 첨사직(僉使職)을 두고 수군절도사의 직을 겸임시켰다가 1900년에 철폐했다. 본래 경기도 부천군에 속하였는데, 1973년 7월 1일부천군이 폐지됨에 따라 옹진군에 편제되었다. 1995년인천광역시에 편입됐다.

관광지로는 군도의 중앙에 있는 덕적도의 서포리해수욕장이 유명하며, 이 밖에도 기암절벽의 암석해안이 새로운 관광 명소로서 각광받을 전망이다.

서포리해수욕장은 1957년에 개장되었고, 1977년 서해안의 국민관광지로 지정되었다. 약 2㎞에 걸쳐 펼쳐진 완만한 백사장 뒤로 노송들이 우거져 있으며, 낚시터로도 유명하다.

군도 안에는 덕적리패총과 소야리패총 등의 문화재가 있다. 인천과 덕적도 사이를 왕래하는 정기 여객선이 있으며, 군도의 주요 도서 사이에는 소형 어선으로 내왕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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