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면브리핑 50여 명 집단격리 사례
추위에 강한 전염성 불구 대면공연
“거리두기 등 철저” vs “집단감염 우려”

[금강일보 서중권 기자] ‘제38회 대한민국연극제 인(in) 세종’ 대면공연과 관련해 이춘희 시장의 코로나19 방역대책이 안일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재점화됐다.

정부의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1단계로 하향조정하자마자, 대면공연으로 진행한 세종연극제를 두고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긴장의 끈을 늦출시 언제든지 집단감염 가능성은 상존한다는 것이 방역당국의 경고다.

◆ 이춘희 시장, 대면브리핑으로 기자 등 50여 명 집단격리 겪어

세종시는 코로나19의 방역수칙 방심에 곤혹을 치른 전례가 있다. 거리두기 1단계인 상황에서 이춘희 시장이 대면 정례브리핑을 개최한 것은 지난 8월 24일.
당시 상황을 되돌려보면, 이날 이 시장은 시청 브리핑룸에서 1시간가량 브리핑을 진행했다. 참석인원은 출입기자 50여 명과 시 관계자 등 80여명. 기자들은 마스크를 착용 했지만, 이 시장은 등단부터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진행했다.

이날 오후, 브리핑 시간에 대전 확진자인 60대 여기자가 참석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시는 발칵 뒤집혔다.

그 결과 이 시장은 2주간 자가 격리자로, 시 행정이 차질을 빚는 사태를 빚었다. 50여 명의 기자들 역시 2주간의 자가 격리로 취재활동을 중단하다시피 했다
이 시장의 대면브리핑 시점은 서울 광화문집회 등 집단감염 확산 등 코로나감염 기세가 커지고 있는 때였다. 이 시장의 무분별한 대면브리핑 욕심이 애꿎은 기자들까지, 혹독한 대가를 치러야 했다.

◆ “거리두기 등 철저예방” vs “심상치 않은 확진자 발생, 집단감영 우려”

이 와중에 이 시장은 ‘제38회 대한민국연극제 인(in) 세종’개최를 강행, 주최 측의 기자간담회 등 전시행정 논란을 자초해 논란을 샀다.

결국, 본보의 지적(8월 26일자 13면 보도 등) 후 강행했던 세종연극제는 지난 8월 24일 취소를 발표했다.

그러다가 시?조직위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완화 조정되면서, 지난 12일부터 대면공연으로 들어가 내달 7일까지 개최한다. 시는 거리두기 유지 등 예방준칙을 철저히 준수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이번의 축제는 전국 17개 시·도 연극인, 스텝, 운영위원, 봉사자 등 관계자들만 해도 많은 인원이 접촉한다.

공연기간도 한 달인데다 가을 기온이 점차 떨어지고 있다. 코로나 계열 바이러스는 추위에 강한 전염위험성까지 있다. 가을, 겨울대유행이 창궐하고 있다는 우려가 불거지고 있는 시점이다.

◆ 지자체 가을 명성축제 줄줄이 비대면, 온라인으로 개최

이 같은 시국을 감안해 전국적 명성을 떨치고 있는 가을대표 축제 ‘강경젓갈’, ‘금산인삼’, ‘보은대추’, ‘예산장터 삼국’축제 등 지자체 행사 모두 비대면, 무관중 축제로 진행됐거나 진행한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과 한극토지주택공사(LH)가 수백억을 들여 조성한 세종 신도시(행복도시)중앙공원도 개방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이 같은 시국에 전국 최대 규모의 대한민국연극제 대면공연을 강행하는 이 사장이 또 한 번 안이한 방역대처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한편, 지난해 열린 제37회 연극제에서는 보조금 비위·성추행 의혹논란 등 불미스런 사례를 남겼었다.

세종=서중권 기자 0133@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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