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부산시장 불출마 선언... 김종인 비판도 함께 

장제원 의원 / 연합뉴스

장제원 국민의 힘 의원이 18일 내년 4월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불출마하겠다고 밝히는 한편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한 날 선 비판도 함께 가했다.

장제원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출마 선언도 하지 않은 사람이 불출마 선언을 한다는 것이 뜬금없다는 생각이 들어 그동안 많이 망설여왔다”면서도 “거취 문제를 명확히 할 필요성을 느꼈다. 저는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는 “21대 국회의원 임기를 1년도 채우지 않고 또 다른 보궐선거를 만드는 것은 올바른 선택이 아니라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며 “저를 3선 의원으로 만들어 주신 지역구민들께 제 거취 문제로 혼란을 드리는 건 예의가 아니고, 출마 결심을 한 후보들에게 누가 될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고 불출마 선언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부족한 제게 보내주신 과분한 기대와 사랑에 깊이 감사드린다. 저는 국회의원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하며 정권 창출과 지역발전을 위해 더욱 열심히 뛰겠다”고 강조했다.

불출마 선언이 끝이 아니었다. 장 이읜원 “당 대표 격인 분이 가는 곳마다 자해적 행동이니 참 걱정”이라며 “격려하고 다녀도 모자랄 판에 낙선운동이나 하고 다녀서 되겠느냐. 당 대표가 이렇게까지 내부 총질을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따져 물었다.

현재 국민의 힘은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에 부산시장 후보군에 대해 “인물이 없다”고 혹평한 것에 대해서는 당 중진의원들이 공개적으로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부산 5선인 조경태 의원도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김 위원장은 우리 진영의 활동을 위축시키고 분열시키는 정당 운영을 하면 안 된다”며 “비판이 지속된다면 더 이상 비대위가 지속할 명분이 사라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같은 당 4선 권영세 의원은 “자신을 스스로 깎아내려서 얻을 게 뭐가 있나”라며 “적절하지 않은 얘기”라고 꼬집었다.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비대위원장도 “정말 국민의힘에 시장감이 없다고 생각한다면 차라리 문을 닫아라”고 비판했다.

결국 주호영 원내대표가 나서 “인물난은 전혀 없다”고 수습했다. 그는 “실력 있는 사람이 많은데 국민에게 장점이 잘 안 알려져서 그런 것”이라고 했다.

저작권자 © 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