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약품 주가 관심집중...독감백신 사망 사고에 충격

신성약품

 독감 백신 주사를 맞은 10대 사망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신성약품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정은경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19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이 같이 밝혔다.

정 본부장은 "17세 남성이 지난 14일 낮 12시에 민간의료기관에서 무료접종을 받고 접종 전후 특이사항이 없었다가 16일 오전에 사망했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사망 원인에 대해 "아직 예방접종으로 인한 이상반응이라고 인과과계가 확인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예방접종 후 특별한 특이사항이 없었고 일정시간이 지난 이후 사망으로 확인된 상황이어서 현재 부검을 통한 사망원인 규명이 먼저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정 본부장은 "사망으로 보고된 접종(백신)은 국가조달물량 백신이 맞고 신성제약(약품)에서 유통했던 제품이 맞다"며 "회수 대상 백신은 아니다. 유통과정에서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인플루엔자 백신으로 인해 사망한 이상반응 사례는 제 기억으로는 아직 없는 상황"이라며 "인플루엔자 백신으로 인한 중증 이상반응인 경우 대부분 백신접종 직후에 일어나거나 사망이 아닌 다른 임상 소견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아직은 인과관계를 얘기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이번 사망사고가 발생하자 백신을 유통했던 신성약품의 주가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러나 신성약품은 상장되어 있지 않다.

신성약품은 독감 백신 운송 중 2~8도 사이를 유지해야 하는 콜드체인을 어기고 상온이나 0도 미만(영하)에 노출시킨 사고를 일으킨 업체다. 정부는 이에 따라 신성약품이 유통한 539만도즈 가운데 약 48만명분을 수거하고 국가 무료 예방접종사업을 2주간 중단시켰다. 정부는 다만 독감 백신이 운송 과정에서 적정하지 않은 온도에 노출된 정도와 시간을 고려할 때, 백신의 품질에 영향을 미치지 않아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

이후에는 한국백신사의 `코박스플루4가PF주` 일부에서 항원 단백질 응집체로 보이는 흰색 입자가 발견돼 제조사가 61만5천 도스를 자진 회수했다. 애초 두 건의 사고 간에는 특별한 연관성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후 식약처는 각각의 물량에 일부 교집합이 있다고 알렸다.

앞서 식약처는 흰색 입자 검출에 대해 "특정 원액과 특정 주사기가 만났을 때 생기는 문제"라고 설명했다. 강 의원은 "상온 노출에 이어 백색 입자 발견으로 독감 백신의 검사, 유통 과정상 총체적인 문제가 드러났다"며 "보건당국이 백신 생산부터 접종까지 전체적으로 품질을 관리할 수 있는 TQC(Total Quality Control)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 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