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수대 관리 부실도 지적돼

[금강일보 최일 기자] 한국수자원공사 국정감사에서 사내 성폭력 문제, 음수대 관리 부실 등이 도마 위에 올랐다.

19일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의 수공 국감에서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서울 마포갑)은 직장 내 성범죄가 최근 3년 동안 10건 발생한 사실을 지적했다.

노 의원에 따르면 업무상 위력에 의한 성희롱·성추행이나 회식 중 신체 접촉 등 수공 내 성 비위 관련 사건은 2018년부터 올해까지 10건으로 피해자는 14명이고, 이 중 3명은 퇴직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가해자의 경우 강등이나 정직 1~3개월 또는 감봉 2~3개월 처분을 받았다. 지속해서 부하 직원을 성추행한 1명은 파면되기도 했다.

노 의원은 “감봉이나 정직 정도로는 직장 내 성범죄를 근절할 수 없다”며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성희롱이나 성추행 등에 대해선 가중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수돗물을 안심하고 마시라’고 강조하는 수공이 정작 직접 설치해 관리하는 음수대 관리가 부실하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민주당 임종성 의원(경기 광주을)이 공개한 수공 자료에 따르면 올 7월 기준 수공이 설치·관리하는 음수대 434대 가운데 45.4%인 197대는 소독·점검 주기가 지켜지지 않았고, 수질 검사를 제때에 받지 않은 음수대도 41.9%인 182대로 집계됐다. 2015년 설치 후 한 번도 수질 검사를 하지 않은 음수대도 있었다.

임 의원은 “수돗물 음용률 제고는 사소한 곳에서부터 신뢰가 쌓이지 않으면 달성하기 어렵다”며 “음수대 전반에 대해 면밀한 관리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일 기자 choil@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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