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의 소비심리 회복세, 할인 이벤트로 연말까지 이어나갈 계획
롯데, 신세계를 비롯해 이커머스, 코리아세일페스타까지

[금강일보 조길상 기자] 최근 회복 기미를 보이는 소비심리를 연말까지 이어가기 위해 유통업계가 대대적인 할인행사에 나선다. 그간 블랙프라이데이(미국), 광군제(중국) 등 해외 대형 쇼핑 행사에 맞춰 11월 집중됐던 국내 유통업계의 할인 이벤트가 올해는 이달 말부터 시작된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우선 롯데의 경우 롯데온을 중심으로 오는 23일부터 유통 부문 계열사 7곳이 참여하는 대규모 할인 행사를 연다. 지난 2017년부터 매년 11월 ‘롯데 블랙페스타’라는 이름으로 진행해 오던 행사를 올해 처음으로 ‘롯데온세상’으로 바꾸고 시기도 10월로 앞당겼다.

아울러 롯데쇼핑 창립 41주년 기념행사를 통해 총 50만 개 상품을 최고 80% 저렴하게 선보일 예정이다. 또 롯데홈쇼핑은 ‘광클절’이라는 이름으로 할인 행사를 시작했다. 3000억 원 규모 물량을 할인 판매하고 119억 원 규모의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신세계그룹은 그룹 계열사가 총출동하는 ‘쓱데이’ 행사를 이달 말 열 계획이다. SSG닷컴은 쇼핑 지원금 100억 원과 최대 80% 할인율을 내걸었고, 이마트는 단 하루 동안 1000억 원 규모 물량을 50% 할인 또는 원플러스원(1+1) 행사로 판매한다.

지난해 11월 2일 신세계가 그룹 차원에서 처음으로 개최한 쓱데이 행사에선 하루 400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커머스도 대대적인 할인 행사에 나선다. 쿠팡은 내달 1일까지 ‘미리 블랙프라이데이’를 열고 삼성, LG, 다이슨 등 국내외 61개 가전 브랜드 노트북PC와 휴대전화, 대형가전 제품 800여 종을 최대 53% 저렴하게 판매한다.

이베이코리아는 내달 1일부터 ‘빅스마일데이’ 행사를 연다. 빅스마일데이는 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하는 G마켓과 옥션, G9에서 1년에 두 차례 여는 대규모 할인행사로, 상반기에 9일간 진행된 행사에서는 하루 평균 341만 개 상품이 판매돼 이 행사를 시작한 2017년 11월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11번가는 11월 1일부터 11일까지 자체 연중 최대 할인행사인 ‘십일절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올해에는 특히 업무제휴 협약을 맺은 40개 업체를 중심으로 단독 상품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여기에 11월에는 코리아세일페스타(코세페)도 만나볼 수 있다. 내달 1일부터 15일간 열리는 코세페에는 현재 1000곳이 넘는 기업이 참여의사를 밝혔다. 지난해(650여 곳)보다 배 가까이 늘어난 수준이다. 특히 이 중 제조업체가 700여 곳에 달한다. 코세페가 시작된 2016년 이후 최대 규모다.

조길상 기자 pcop@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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