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이후 감염원 불명 확진자 5명
416번 감염원은 윤곽 드러나

[금강일보 신익규 기자] 대전에서 발생한 추석 명절 일가족 집단감염이 다소 잠잠해지고 있는 가운데 감염원 불명의 확진자 수가 점점 늘어나면서 방역망을 위협하고 있다.

지난 11일과 12일 대전지역 하루 확진자 수가 두 자릿 수까지 치솟는 등 명절 연휴 이후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했다. 명절 가족모임에서 시작된 코로나19가 어린이집 등 다양한 경로로 퍼져나가면서 확진자가 속출한 거다. 다행스럽게도 이러한 확산세는 13일부터 줄어들기 시작하면서 최근 일주일간 일평균 감염자 수는 약 2명으로 크게 감소했다. 명절 연휴 이후 촉발된 집단감염세는 그 기세가 한풀 꺾였지만 이번엔 감염경로가 밝혀지지 않은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방역당국의 속을 태우고 있다.

20일 양성 판정을 받은 대전 422번 확진자의 감염원은 아직까지도 조사 중에 있다. 지난 15일부터 무기력 증상 등을 앓아왔던 422번 확진자는 천안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예상보다 건강상태가 좋지 못해 역학조사를 진행하기가 쉽지 않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지난 19일에도 감염원 불명의 확진자가 나타났다. 대전 419번은 지난 16일부터 피로감을 호소한 뒤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현재까지도 확실한 감염원이 파악되지 않았다. 419번 접촉자 중 직장동료인 420번과 아버지인 421번이 추가감염자로 드러나 이 중 최초 감염원을 찾기 위한 역학조사가 원활하게 이뤄져야 자세한 감염원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0일 이후 확진 판정을 받은 확진자 중 384번과 385번, 415번, 419번, 422번 등 5명에 대한 감염원은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고 있다.

최근까지 불확실했던 416번 확진자의 감염원은 어느정도 윤곽을 드러냈다. 시에 따르면 416번은 지난 9일경 서울과 충남 등 타지 사람 4명과 접촉한 이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는 각 지역 보건소에 식사를 함께한 지인에 대한 검사를 요청했고 그 결과 서울 지인 한 명이 확진자로 밝혀졌다. 시는 416번이 식사 시간 외에는 마스크 착용을 준수했고 여러가지 정황이나 검사값들을 살펴본 결과 서울 지인으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보고있다.

신익규 기자 sig260@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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