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자도 200명 넘어 '코로나19 확진자 어쩌나'
영국, 하루 2만 명 넘는 코로나 확진자
영국 '화제 되는 이유'

사망자도 200명 넘어... 영국 술집들 "아침에 문 열어요"

 

21일 오전 포털 사이트 화제의 키워드에는 '사망자도 200명 넘어'가 등장했다.

영국에서 하루 2만 명이 넘는 코로나19 확진자와 20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했기 때문.

20일(현지시간) 스카이 뉴스,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이날 영국의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는 2만1천331명으로 집계됐다.

이본 도일 잉글랜드 공중보건국 의료책임자는 “코로나19 사망자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면서 “우리 모두 바이러스가 더 큰 위험을 안겨줄 수 있는 이들에게 퍼지는 것을 막기 위해 제한 조치를 따를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보리스 존슨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그레이터 맨체스터 지역에 오는 23일부터 코로나19 3단계 대응 시스템 중 가장 엄격한 ‘매우 높음(very high)’을 적용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 지역에서는 실질적으로 음식을 판매하지 않는 펍과 바는 영업이 정지되며, 다른 가구와는 실내는 물론 실외에서도 만남이 금지된다.

영국에서 펍은 단순한 술집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의 삶에 자리 잡은 하나의 문화에 가깝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지난달 24일을 기해 잉글랜드 전역 펍과 식당에 오후 10시 이후 영업 금지령을 내리기도 했다. 그러자 몇몇 펍들이 궁여지책을 내놓기 시작했다.

바로 '펍 데스크'(pub desk)이다. 평일 오전 10시부터 이용이 가능한 펍 데스크는 전기 콘센트 근처 테이블과 와이파이, 무제한 차와 커피, 빵 등을 제공한다. 이미 다수의 펍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손해를 메꾸기 위해 펍 데스크를 운영 중이다.

일각에서는 '펍 데스크에서 일하는 것이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한가'라는 의문을 제기하기도 하지만 업계는 "펍이나 식당보다 학교나 요양원에서 코로나19 감염이 더 많다"고 반박한다.

현재 잉글랜드에서 리버풀시와 랭커셔 지역만 '매우 높음' 단계가 적용되고 있다. 존슨 총리는 그레이터 맨체스터 지방정부와 협의를 진행했으나 재정지원에 대한 이견으로 합의에 이르지 못하자 일방적으로 3단계 적용을 결정했다. 앞서 앤디 버넘 그레이터 맨체스터 시장은 추가 제한조치로 인한 빈곤 등을 막기 위해서는 6천500만 파운드(약 950억 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사망자도 200명 넘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심하긴 심하구나", "영국에서 셀트리온의 코로나항체치료제 임상성공 뉴스가 곧 나올 듯!!", "영국에서 코로나 확산되면 손흥민 경기 못보는데", "영국 국민 화이팅 입니다 코로나 백신을 만들기 위해 세계적으로 칭찬 받을 거 입니다 응원합니다" 등 반응을 보였다.

 

김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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