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적십자사 대전세종충남혈액원 김길순 간호사가 21일 헌혈의 집 둔산센터에서 이범진 헌혈자의 마지막 헌혈을 돕고 있다. 대한적십자사 대전세종충남혈액원 제공

[금강일보 김미진 기자] 대한적십자사 대전세종충남혈액원은 21일 헌혈의집 둔산센터에서 이범진 다회헌혈자가 생애 마지막 헌혈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혈액관리법에 의거해 헌혈 종류 중에서 전혈헌혈과 혈장성분헌혈은 만69세까지 헌혈에 참여할 수 있다. 이범진 다회헌혈자는 오는 23일 만 70세 생일이 오기 이틀 전 생애 마지막 345번째 헌혈에 참여하며 헌혈 졸업을 했다. 이범진 다회헌혈자의 생애 마지막 헌혈이 더욱 특별한 점은 헌혈자의 채혈하는 혈관이 가늘고 위치가 일반적이지 않아 헌혈 참여에 어려움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38년 동안 꾸준히 숙련된 간호사를 찾아 헌혈의집을 방문, 지속적으로 헌혈에 참여하고자 하는 열정이 남다른 점이다. 일반적으로 헌혈 시 팔오금(팔꿈치 안쪽)에 채혈 바늘이 위치하게 되지만 이범진 헌혈자는 팔꿈치 바깥쪽에 혈관이 위치해 채혈 시 숙련된 간호사가 앉은 상태에서 채혈 바늘을 삽입해야 한다. 이범진 헌혈자는 “그동안 헌혈에 꾸준히 참여하기 위해서 건강관리를 열심히 했기에 헌혈을 통해 남에게 혈액을 기부하면서 동시에 건강을 되돌려 받은 것 같다. 앞으로도 남을 도울 수 있는 건강한 봉사활동을 찾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미진 기자 kmj0044@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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