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아파트 분양 '승승장구'
갑천1블록 트리풀시티 힐스테이트 일반분양 최고 464:1 기록

[금강일보 서지원 기자] 대전 아파트 분양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대전은 6·17대책으로 5개구 중 대덕구를 제외한 동·중·서·유성구 등 4개구가 투기과열지구로 묶여있고 5개구 모두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됐다. 이후 아파트 분양도 뜸했지만, 최근 재개된 공급에서 수요자들의 선택이 집중되고 있다. 이에 부동산 업계에서는 정부의 각종 부동산 대책에 기존 아파트 보다 로또청약으로 손꼽히는 청약 시장 쏠림현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올해 대전 분양시장 핫플레이스로 기대를 모았던 갑천1블록 트리풀시티 힐스테이트 일반분양이 최고 46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 마감됐다.

21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갑천1블록 트리풀시티 힐스테이트 일반공급 1순위(당해지역) 청약접수 결과, 166가구 모집에 2만 5484명이 몰리며 평균 153.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총 1116가구 가운데 지난 19일 특별공급분(950가구)를 뺀 물량이다.

최고경쟁률은 전용 59㎡B에서 나왔다. 2가구 모집에 929명이 몰려 464.5대 1의 경쟁률을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전용 84㎡A는 74가구 모집에 1만 3061명이 청약을 마쳐 176.5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전용 59㎡A도 31가구 모집에 4420명이 몰려 142.5대 1을 기록했다. 전용 84㎡C와 84㎡B 역시 각각 120.7대 1, 118.9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또 지난달 마감됐던 '호반써밋 유성 그랜드파크'도 1순위 청약 접수 결과 1블록은 607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해당지역 1만 2179명이 접수해 평균 20.06대 1을, 3블록은 395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해당지역 4466명이 신청해 평균 11.3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가장 인기가 높았던 주택형은 3블록 전용 84㎡B로 45가구 모집에 1370명의 청약자가 몰리며 30.44대 1로 마감됐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복잡해진 다주택자 세금 문제와 규제 등으로 수요가 청약시장에 대거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대전의 한 공인중개사는 “기존 아파트들의 경우 복잡해진 정책에 따라 다양해진 서류와 계약문제 등이 얽히면서 자연스럽게 청약시장으로 유입되고 있는 것 같다”며 “대전 아파트의 청약시장은 앞으로도 로또 청약의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서지원 기자 jiwon401@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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