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3.6%·충남-4%, 대전 46.8%↑

[금강일보 정은한 기자] 코로나19로 인한 수출 부진이 계속되는 가운데 3/4분기 대전 수출은 46.8% 증가하는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세종과 충남은 각각 3.6%, 4.0% 줄어 전국 수출 감소(-3.2%)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한국무역협회 대전세종충남지역본부가 발표한 ‘2020년 3/4분기 대전세종충남 수출입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3/4분기 대전 수출은 13억 7044만 달러(46.8% 증가), 수입은 8억 6190만 달러(16.3% 증가)로 5억 854만 달러의 무역흑자를 기록했다. 수출과 수입 모두 두 자릿수의 증가세를 보인 가운데 무역수지는 2012년 1/4분기 이후 8년 반 만에 5억 달러를 넘어섰다. 주요 품목인 집적회로반도체의 주도 속에 축전지·연초류·기타정밀화학제품·무기류·계측기 수출이 크게 늘었다.

세종의 3/4분기 수출은 3억 3378만 달러(-3.6%), 수입은 2억 7810만 달러(23.7%)로 5568만 달러 흑자를 보였다. 자동차부품·평판디스플레이·합성수지 등의 품목이 감소한 반면 인쇄회로·기타정밀화학원료·필름류·화장품은 선전해 주요 품목별로 수출실적이 엇갈렸다.

충남의 3/4분기 수출은 202억 1772만 달러(-4.0%), 수입은 61억 4171만 달러(-29.1%)로 수지는 140억 7601만 달러 흑자였다. 지난해 1·2위 수출 품목인 집적회로반도체와 평판디스플레이의 수출은 여전히 부진했으나 전산기록매체·합성수지 수출은 증가해 수출 감소를 방어했다. 김용태 한국무역협회 대전세종충남지역본부장은 “전반적인 수출 부진 속에서도 대전은 반도체와 원전·방산 관련 수출로 양호한 실적을 보였다”며 “코로나19 여파로 경기전망이 불확실한 만큼 앞으로 지역 내 중소기업 수출지원 사업을 유연하게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정은한 기자 padeuk@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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