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연보 대전음악협회장

강연보 대전음악협회장

[금강일보] 대전시는 최근 16년 만에 브랜드 슬로건을 ‘Daejeon is U’로 변경했다. 시의 핵심 가치가 시민임을 상징하는 이번 슬로건은 아름다운 도시 대전에 싱그러운 바람을 불러 일으키고자 한 것이다. 이 기회에 또 하나 고려해 볼 것이 있다. 바로 청소년들의 문화예술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청소년문화재단 설립을 논의해야 할 시기가 된 것 같다.

청소년들의 문화적 역량을 강화하고 문화적 욕구를 해소하기 위한 의지와 지역 문화를 창달해 청소년들이 공감하고, 생각이 성장하고, 창의성을 보장하고자 청소년재단 설립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급한 과제다.

현재 의정부청소년재단, 성남청소년재단, 수원청소년재단, 안산청소년재단, 광명청소년재단, 포항청소년재단, 고양청소년재단, 대구청소년지원재단, 용인청소년미래재단, 평택청소년재단 등 지역 곳곳에서 청소년들의 꿈과 희망을 실현하기 위한 기관들이 기능과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우리 지역에서도 청소년들의 늘어나는 문화예술 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효율적인 지역문화 진흥사업 수행, 문화 향유 기반 확대 , 지역 문화예술 역량 강화를 통해 문화 융성을 이뤄 활력 넘치는 문화도시 대전을 만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시는 청소년들을 위한 정책의 중심축을 담당하는 역할의 부재로 5개구 청소년 기관의 경영 상태와 청소년 행사, 음악제, 직업체험 시스템을 관할하고 관리 및 감독할 중심기관의 필요성에 대헤 점차 공감대를 형성해나가고 있는 중이다.

시 곳곳에서 운영되는 청소년 기관들의 시설 가동율 및 적절한 컨텐츠 연구, 경영에 대한 통계 연구가 부족한 지역에선 청소년들의 경제 활동과 선호 학문, 취미, 문화 향유권 등 데이터 베이스 구축과 통합 관리가 필요하다. 더불어 비행 청소년, 학교폭력에 대한 실태 조사와 도움이 필요한 청소년들을 위해 예방·치유·재활 사업이 체계적인 기반 아래 구축돼야 한다. 또 시민의 일원으로서 청소년들을 위한 축제, 탐방, 행사 등 문화활동 지원 사업의 확대 역시 요구되고 있다.

문화예술진흥법이 1995년 전문개정을 통해 2020년 9월 10일부터 시행돼 학교 및 직장에 1개 이상의 문화예술활동을 위한 단체를 두도록 권장하고 활동비를 지원할 수 있는 장치가 법으로 마련됐다. 이에 따라 시의 미래가 될 청소년들의 환경 개선과 장학 시스템 구축, 다양한 실태 조사를 연구하고, 대전 5개 구청 통합형 청소년 시설 관리 운영을 담당할 기관으로서, 대전청소년재단을 설립해 체계적인 청소년 문화예술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야 할 것이다.

대전문화재단은 설립된 2009년 이후 지금까지 시민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대전문화발전에 온 힘을 기울여오고 있다. 대전문화예술발전을 위해 다양한 컨텐츠를 개발하고 문화예술단체를 지원하고 있으나 청소년을 위한 지원은 미약한 상태다. 이제는 시민의 한 사람인 청소년들에게도 문화예술을 기획하고, 문화예술행사 모니터링을 통한 문화정책연구와 공연의 질을 높여가는 장치가 필요하다. 또 구도심 활성화를 위해 청소년들의 문화활동을 구도심과의 연계하고 활성화시키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 우리 청소년들이 미숙하더라도 기다려주면서,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고 문화예술을 장려하는 등 이를 관리 감독할 수 있는 청소년문화재단을 설립해 미래지향적인 문화정책을 펼쳐 나가길 간절히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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