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음식·주점, 세종 행정, 충남·충북 농업
취업 모델 살펴 면밀 대책 세워야

[금강일보 곽진성 기자] 코로나19로 노동시장이 경직된 올 상반기 지역사회의 산업중분류별 취업자 규모는 대전이 음식점 및 주점업, 세종은 공공행정, 국방및 사회보장행정, 충남·충북은 농업이 가장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대전은 소비도시, 세종은 정부기관 밀집, 충남·충북은 농촌이 많다는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이는데, 각각 저마다 지역 고유의 취업 모델을 정확히 살펴 취업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당부가 나온다.

통계청이 제공한 올 상반기 지역별고용조사 ‘시·도별 산업중분류별 상위 취업자 현황’에 따르면 대전은 전체 취업자 76만 8000명 중 음식점 및 주점업이 6만 3000명으로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소매업(자동차제외) 6만 1000명, 3위는 교육서비스업 6만 명이었다. 17개 시·도 중에서 대전 지역만이 음식점 및 주점업이 가장 큰 취업자 규모를 차지했다는 점은 특기할 만하다.

정부세종청사 등 공공기관이 들어선 세종은 17만 7000명의 취업자 중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 행정 산업에 3만 2000명의 취업자가 종사해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교육서비스업으로 2만 1000명, 3위는 음식점 및 주점업으로 1만 2000명이었다.

전체 취업자 117만 3000명인 충남, 88만 7000명인 충북은 각각 농업 산업이 16만 2000명(충남), 9만 2000명(충북)으로 1위를 기록했다. 충남의 산업중분류별 취업자 규모는 소매업(자동차제외)이 8만 5000명으로 2위, 음식점 및 주점업이 8만 3000명으로 3위였다. 충북은 음식점 및 주점업이 6만 3000명으로 2위, 교육서비스업이 5만 4000명으로 3위였다.

통계청 관계자는 “서울, 부산, 대구, 인천, 경기도는 소매업(자동차 제외)이 가장 많았고 광주는 교육서비스, 울산은 자동차 및 트레일러제조업이 가장 많았으며 강원, 전남, 전북, 경남, 경북, 제주는 농업이 가장 많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상반기 산업중분류별 취업자는 소매업(자동차제외)이 213만 9000명, 음식점 및 주점업 193만 4000명, 교육서비스업 175명 9000명 순으로 많았다. 일각에서는 변동성이 큰 산업이 취업자의 상당 비중을 가진 지역의 경우 보다 면밀한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전과 세종의 경우 전국에서 유일하게 지역 특성적 해당 업종의 취업자 규모가 큰 것으로 나타났는데, 특히 대전은 변동성이 큰 산업(음식점 및 주점업)이 최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관점에 따라 다르지만 음식점 및 주점업 등은 양질의 일자리라 보기 어렵다. 양질의 산업을 늘리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자본주의 경제의 큰 틀에서 행정적 수비 범위가 완벽히 되긴 어렵지만, 코로나19 상황에서 지원시책 등을 통해 어려운 상황을 버틸 수 있게 하는 등 적극적 개입도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곽진성 기자 pen@ggilbo.com

저작권자 © 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