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영교 박사와 연구진이 조절 단백질을 활용한 중증도 진단·치료 표적 실험을 하고 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제공

[금강일보 김미진 기자]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노화제어전문연구단 서영교 박사 중심 공동 연구팀이 코로나 감염 환자에게서 사이토카인 폭풍으로 인한 폐 손상을 유발함을 밝히고, 해당 단백질을 활용한 중증도 진단·치료 표적이 될 수 있음 발견했다고 22일 밝혔다.

조절 단백질은 콜레스테롤의 생합성 경로에 관련되는 효소를 활성화해 간을 비롯한 생체 각 조직에서 콜레스테롤 및 지질 항상성 조절과 선천적 면역반응 항진에 관여하는 핵심 인자다. 연구팀은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에서 성숙한 조절 단백질이 염증 유발 전사인자로서의 활성을 보여 줬으며 이때, 단백질이 혈액으로 분비돼 진단 표적이 될 수 있음을 발견했다.

또한 실험을 통해 코로나19 감염환자 혈액으로부터 조절 단백질의 활성화 수준을 모니터링 했으며 염증성 사이토카인 방출 및 혈관 파괴에 관련돼 있는 증거를 확인했다. 바이러스 감염 시 조절 단백질 일부는 체내 독소 역할을 해 코로나19로부터 중증으로 진행된 패혈증 환자에서 사이토카인 폭풍을 일으킨다.

따라서 환자의 혈액에서 조절단백질의 발견은 중증 코로나19 환자의 치료 목표를 결정하기 위한 적합한 바이오마커임을 의미하며 심각한 패혈증 환자에서 사이토카인 폭풍 및 장기 손상을 예방하는 핵심 치료 표적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서 박사는 “이번 성과는 코로나19로 인한 급성 폐손상 등을 진단하거나 치료할 수 있는 표적으로 개발이 가능할 것”이라며 "해당 인자는 효율적 염증 치료제뿐만 아니라 계절 급성 감염증 질환, 노인성 대사 불균형 관련 질환 등의 치료제 개발에도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미진 기자 kmj0044@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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