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교육청, 제12회 대전수학축전 개최
코로나19로 ‘온·오프 블렌디드’ 방식 도입
창의적이고 미래형 수학 교육 제시
2021년 상반기 대전수학문화관 개관

[금강일보 김지현 기자] 수학에 대한 모든 호기심을 해소할 수 있는 2020 온라인 대전수학축전이 올해는 코로나19 장기화 및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온·오프라인이 결합된 비대면 블렌디드(blended) 방식으로 지난달 개막했다.

대전시교육청이 주최·주관하고 대전수학사랑연구회가 후원하는 수학축전은 지역 대표 수학축제로서 올해 12회째를 맞았다. 그간 수학에 대한 다양한 관점을 제시해 온 수학축전은 남녀노소 누구나 즐겁게 체험할 수 있는 배움의 장으로 발돋움했다. 관내 수학교사의 빛나는 아이디어, 학교현장의 톡톡 튀는 노하우가 살아 숨 쉬는 온라인 수학축전 현장을 들여다본다. 편집자

 

대전지족고 학생들이 단위학교 수학축체험전 동영상을 시청하고 있다. 대전교육청 제공,대전은어송중 학생들이 온라인을 통해 단위학교 수학축체험전에 참여하고 있다. 대전교육청 제공

◆수학의 과거와 미래가 한눈에

매년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대규모로 열렸던 수학축전은 코로나19로 인해 원격수업이 도입되면서 교육의 전환점을 맞이하게 됐다.

이런 가운데 시교육청은 교육의 본질은 살리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는 온·오프라인의 ‘미래형 교육방식’을 제시했다. 오는 12월까지 운영되는 수학축전은 알쏭달쏭한 수학을 구체물로 만들어 놀이와 융합, 예술로 표현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다.

특히 다가오는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지난 11년간의 대전수학축전의 발자취를 되돌아보고 ‘응답하라 온라인 대전수학축전’을 주제로 미래사회에 걸맞은 새로운 교육방법을 모색했다. 수학축전은 온·오프라인, 개별과 소규모 집합체험의 각각 서로 다른 2가지 방법으로 시·공간의 제약에서 벗어난 미래형 축전로 발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시교육청은 8회(2016년)부터 11회(2019년)까지의 축전 체험 주제 중 알차고 흥미로운 내용을 골라 동영상으로 제작했으며, 학교와 교사, 학부모에게 체험키트도 함께 제공해 언제, 어디서든 탐구·체험 중심의 수학체험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또 학사일정에 맞춰 단위학교별 수학체험전을 지원해 학교특색에 따른 수학체험을 운영할 수 있도록 도왔다.

 

◆위기를 기회로···수학체험 콘텐츠 탄생

대전수학교사들의 자발적 참여로 첫 발을 내딛은 대전수학축전은 해를 거듭할수록 알차고 다양한 아이디어로 가득차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기존 대면 프로그램들이 동영상 중심의 비대면 온라인 방식으로 전환됐지만 시교육청은 이를 계기로 지난 11년 간의 대전수학축전을 되돌아보고, 수학교육의 본질을 수학체험동영상 자료로 제작했다.

6분 분량으로 만들어진 동영상은 초등학생 5종, 중학생 5종, 고등학생 5종 및 공통주제 5종 등 모두 20종으로 구성됐으며 학교급·주제별 디자인과 다채로운 체험방법이 알차고 풍성하게 담겨있다. 지난달부터 배포된 체험수학동영상은 대전수학체험센터 홈페이지(djmec.djsch.kr)에서 쉽게 즐길 수 있다.

아울러 관내 초·중·고등학교 120곳에 체험수학 활동에 필요한 체험키트 2만 1225세트를 제공, 원격교육 시대의 수업·동아리 등의 학교교육과정 내 다양한 활동들이 원활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지원했다.

◆단위학교 수학축전 전폭적 지원

수학축전의 뜨거운 열기는 여러 갈래의 섬세한 온기가 돼 학교현장의 단위학교 수학체험전으로 되살아나고 있다.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학생들에게 체험수학을 접하게 하고자 학교에선 단위학교 수학체험전을 학교상황에 맞게 추진하고 있으며 그 열정을 시교육청이 지원하고 있다. 시교육청은 초등학교 7개교, 중학교 14개교, 고등학교 10개교 등 모두 31개교에 단위학교 수학체험운영비를 지원하고, 대전수학축전의 노하우를 공유하고 있다.

단위학교 수학체험전의 모습은 대전수학체험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공유함으로써 수학체험의 뜨거운 현장을 응원하고 있다. 교육의 기본인 학교에 더욱 집중하고, 학교의 역량을 강화시키는 단위학교 수학체험전이 되게끔 힘쓰고 있는 거다.

 

대전수학문화관 슬로건과 캐릭터. 대전교육청 제공

◆수학체험의 장 ‘대전수학문화관’

그간 행사기간에만 접할 수 있던 체험수학을 내년부터는 대전수학문화관을 통해 다양한 형태로 언제든 만날 수 있다.

학문 간 융합이 강화되고, 인공지능(AI) 활용이 일상화됨에 따라 수학을 바라보는 시각도 많이 바뀌고 있다. 오늘날의 수학이 미래인재를 양성하는 핵심역량으로서 메이커·코딩·인문학·예술·게임 등 다양한 분야와 융합하며 새로운 모습으로 나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유성구에 신축되고 있는 대전수학문화관은 전시실, 영상실, 강의실, 수학 카페로 구성된 2층 규모로 공사를 시작했으며 오는 2021년 상반기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전수학문화관은 변화하는 교육문화를 선도할 수 있는 전시콘텐츠 구성과 프로그램 운영을 위해 간담회, 공청회, 브랜드네이밍 공모전 등을 통해 교육가족에게 다가갈 예정이다.

설동호 교육감은 “학생교육을 위한 교육가족의 뜨거운 열정에 코로나19 상황도 극복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대전수학축전을 통해 시·공간을 초월, 삶과 수학이 융합되는 즐겁고 놀라운 경험을 되길 바란다. 향후 대전수학문화관 건립으로 창의역량을 키우고 미래사회를 선도할 수학교육 생태계를 구축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김지현 기자 kjh0110@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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