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혁신 위한 TF·동아리 구성
학부모 디자인 워크숍 등 진행
스마트공간부터 교사연구실 설계
협업하고 공유하는 교육공간 구축
미래사회 이끌 인재양성 무대로

학교공간혁신 교사 워크숍

[금강일보 이석호 기자] ‘함께 만들어 모두가 성장하는 행복한 학교’라는 교육철학을 구현하고 있는 우성중학교는 학교 공간을 전면 리모델링하는 학교공간혁신사업(인디프로젝트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19년 교육부 공모 사업으로 2조 원의 예산을 투입하는 학교공간혁신사업은 그동안 물리적이고 이차원적인 ‘학교’라는 공간에 대해 재해석이 담긴 새로운 공간으로의 ‘학교’를 고민하면서 시작됐다. 기존의 ‘학교’ 공간 패러다임에서 탈피해 학교 공간의 주인인 학생과 교사들의 삶과 배움에 대한 이야기를 생동감 있게 반영하는 대한민국 미래교육의 시작점인 사업이다.

학교공간혁신 학생 워크숍

우성중학교는 지난 2018년도 충남형 혁신학교로 지정되면서 3여 년 동안 농어촌 소규모 공교육 혁신학교 모델화 구현에 힘써 왔으며 2019년도에는 학교공간혁신사업에도 선정돼 혁신학교 구현의 정점을 맞고 있다. 이를 통해 공주를 비롯한 충남과 대한민국의 미래 사회를 이끌어 갈 민주시민의식 역량을 갖춘 인재 육성의 진정한 요람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우성중학교는 3년간의 혁신학교 주체로서의 경험과 역량을 학교공간혁신사업에 접목시켜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계획이다. 매 학기 시작 전 운영하는 ‘교육과정 함께 만들기’를 통해 학교공간혁신사업을 교육과정과 연계하는 접점을 찾아 적용했다. ‘우성중-공간수업프로젝트’가 그것이다. 학교공간이란 테마로 교육과정을 재구성, 5개 교과들이 융합교육과정을 구안해 수업을 진행했고 창의적 체험활동과 교과를 연계하는 교육과정도 운영했다.

학교공간 연계 교과 수업 활동

학급별 공간을 테마로 하는 창의주제 자율 활동 운영, 전교생 ‘꿈담우성’ 사용자 참여 디자인 공모제, 현장체험학습 실시 등의 다양한 맞춤형 교육과정도 운영했다. 현재 우리교육이 지향하는 인재상은 ‘민주시민의 역량을 갖춘 창의적 인재’이다. 우성중학교는 학교공간혁신사업을 교육과정과 연결 지어 운영함으로써 학생 스스로 학교의 중심에 서게 했다. 민주시민이 갖추어야 할 핵심 덕목인 주인의식과 참여의식 함양을 학교공간혁신사업에 접목시켜 효과를 두 배로 신장시켰다.

또한 2019년 초부터 학생, 교사, 학부모, 지역사회가 함께 하는 ‘꿈담우성’ 학교공간혁신 추진위원회라는 학교공간혁신 TF팀을 구성해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사업 운영의 기반을 마련했다. 이 과정에서 ‘별별공간’ 학생 자율동아리 구성, 학부모 공동 디자인 워크숍, 학부모 디자인 공모제 등의 활동을 전개했다. TF는 교육과정과 연계한 사용자 참여설계 운영 방안을 마련해 학생과 교사가 스스로 우성 교육의 철학과 목표에 맞게 학교 공간을 디자인하고 창의적으로 설계할 수 있도록 가교 역할을 했다.

사용자 참여 디자인 공모제

우성중학교의 학교공간혁신사업의 방향은 창의적이고 유연한 활동이 능동적인 교실 공간, 스마트기기를 활용한 디지털전환교육센터, 지역사회 개방학교로 지역 친화적인 거버넌스 역할을 할 수 있는 공간, 교사의 교육 능력 향상을 위한 교사 연구실 및 협업 공간, 공유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한 휴식 공간, 예술과 문화적 역량을 협업하고 공유할 수 있는 열린 협동 학습 공간 등을 조성해 4차 산업시대를 개척하는 지역사회의 미래형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다.

우성중학교는 학교공간혁신사업을 통해 ‘창의적 공간을 통한 창의적 인재 육성’이란 교육 목표를 실현하고 4차 산업혁명 및 미래교육에 대응하는 교육과정 구현으로 학생 중심 교육과 창의적 융합교육(블렌디드수업) 모델을 제시한다. 또한 마을교육과 농어촌 소규모 학교의 역량을 집약시킬 수 있는 지역의 새로운 거점이 되는 학교 공간을 만든다.

특히 학교공간을 지역사회에 개방하고 공유하면서 지역사회 고유의 문화 형성 및 삶의 중심 공간으로서의 학교 역할을 강화함으로써 공교육 정상화에 기여할 방침이다. 학교공간혁신사업이 완성되면 교육혁신 이상의 것들을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우성중 학교공간혁신사업 조감도

윤여택 교장은 “미래 지향적 학교공간혁신사업을 통해 학생들의 창의성과 자율성을 존중하는 새로운 미래교육 공간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학생·교사·지역사회 구성원이 함께 배움을 공유하고 쉼이 공존하는 소통공간에서 모두가 행복한 학교를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석호 기자 ilbolee@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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