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대전 서구 일원에서 장종태 청장이 피켓을 들고 중소벤처기업부의 세종 이전 반대를 강력히 촉구하고 있다. 서구 제공

[금강일보 신익규 기자] 장종태 대전 서구청장은 22일 중소벤처기업부의 세종시 이전에 반대하는 입장문을 발표하고 이전계획 철회를 촉구했다.

장 청장은 입장문을 통해 “중기부의 세종 이전 계획은 20년 이상을 함께 온 지역 주민들에게 실망감과 허탈감을 안겨주고 있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이어 장 청장은 “중소벤처기업부가 대전에 남아야 하는 이유로 수도권 과밀 문제를 해결하고 비수도권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계획된 세종시 건립 취지에 부합하지 않으며 대기업이 없는 대전 특성상 중기부의 세종 이전은 지역경제에 큰 타격을 입힌다”며 “이밖에도 수도권을 제외하고 가장 많은 벤처기업이 있는 도시는 대전이므로 중기부가 위치할 최적지이다. 아울러 대전-세종이 공동 생활권을 형성하고 있는 상황에서 부처 간 협업을 위해 세종으로 이전하겠다는 발상은 기관 편의주의적인 사고”라고 꼬집었다.

이어 장종태 청장은 “코로나19로 지역의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의 시름이 어느 때보다 깊은 가운데, 공공기관을 하나라도 더 유치할 것을 학수고대하고 있던 지역민의 바람에 찬물을 끼얹는 결정이다. 대전시와 구, 정치권, 시민단체, 경제계가 함께 힘을 모아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신익규 기자 sig260@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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