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 수 전분기 대비 증가
충남 철저한 방역대책, 청정지역 유지

[금강일보 곽진성 기자] 지난해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으로 양돈업계의 큰 타격이 우려됐지만, 방역 1년의 추이를 살펴보면 다행히 치명상을 피한 모양새다. ASF의 위협에 관계당국의 방역이 선방한 덕분인데, 240만 마리의 돼지를 키우는 충남도 역시 철저한 방역대책으로 청정지역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통계청과 축산물품질평가원이 공개한 ‘올해 3분기 가축동향조사’에 따르면 올해 3분기(9월 기준) 돼지 사육 마릿수는 1136만 5000마리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에 비해 34만 8000마리(-3.0%) 감소한 수치지만 전분기 대비로는 27만 6000마리(2.5%)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ASF 창궐 이후 국내 사육 돼지는 급감했다. ASF 급성의 경우 치사율이 100%, 급성이 아니어도 폐사율이 최대 70%에 달해 양돈업계를 황폐화시킬 것이란 우려가 컸다. 실제로 지난해 9월 17일 ASF 국내 첫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일부 농가에서 사육 중인 돼지를 대거 살처분 하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지난해 3분기(지난해 9월 1일 기준) 1171만 3000마리를 기록한 이후 3분기 연속 감소세였다.

다행히 4분기 만에 돼지 수가 증가했다. 계절적 요인에 더해 ASF 발생이 줄은 것을 한 이유로 보는 시각도 있다. 관계당국은 지난해 ASF 발생이후 야생멧돼지 포획, 소독 등 ASF 저지를 위해 총력을 기울인 바 있다.

다만 지난 9일 강원도의 한 양돈농장에서 발생한 ASF는 불안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정부와 지자체는 ASF가 확산되지 않도록 적극적 조치에 나섰다. 약 240만 두의 돼지가 사육되고 있는 충남이 대표적이다.

충남도 관계자는 “돼지 반출입금지지역을 강원도 전지역으로 하고 있고 거점소독시설을 운영하고 있는 등 ASF 저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정부와 지자체에서) ASF를 이 정도로 막고 있는 것은 대단한 것”이라고 귀띔했다.

곽진성 기자 pen@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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