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가문, 얼마나 부자일까? '아시아 3위, 전세계 16위' 

이건희 삼성 회장이 별세하면서 삼성 그룹의 재산이 얼마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2018년 블룸버그 통신은 ‘블룸버그 톱 25’라는 제목으로 전 세계의 부호 순위를 공개했다. 해당 통계는 한 세대만 자산을 보유하거나, 단 한 명의 상속자가 가족의 모든 재산을 통제하는 경우는 제외했다. 

통계에 따르면 전 세계 최고 부자 가문은 미국 월마트를 소유한 월튼 가문으로 자산이 1515억달러(약 169조 9000억원)에 이른다.

삼성 가문은 아시아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블룸버그에서 추정한 자산은 310억달러(약 34조 7000억원)에 이른다. 전체 순위에서는 16위를 차지했다.

CNN은 “삼성은 한국 최대의 가족 소유 재벌”이라며 “현재는 스마트폰과 컴퓨터 칩 등을 생산하는 거대 제조사가 됐다”고 소개했다.

이어 “이재용 부회장이 2014년 이건희 회장이 지병으로 쓰러진 뒤 사실상 그룹의 ‘회장’이 됐다”며 “부패 혐의로 재판을 받으면서 삼성과 한국 정치 엘리트와의 어두운 관계가 부각됐다”고 전했다.

아시아 '부자 1위'는 인도의 암바니 가문이 차지했다. 암바니 가문은 총자산 430억달러(약 48조 2000억원)를 보유한 인도 최고 부자 가문이다.

2위는 홍콩 쿽 가문이었다. 홍콩 부동산 재벌인 궉씨 가문의 자산은 340억 달러(약 38조 1000억원)다.

한편 이 회장이 별세하며 삼성 총수 일가가 이 회장이 보유하던 지분을 어떻게 처리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이 회장이 보유한 주식 평가액은 23일 종가 기준으로 18조2251억원으로 올해 6월말 기준 ▲ 삼성전자 2억4927만3200주(지분율 4.18%) ▲ 삼성전자 우선주 61만9900주(0.08%) ▲ 삼성SDS 9701주(0.01%) ▲ 삼성물산 542만5733주(2.88%) ▲ 삼성생명 4151만9180주(20.76%) 등을 보유했다.

이 회장의 법정상속인인 부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아들 이재용 부회장, 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은 상속시 천문학적인 세금을 부담해야 한다.

홍 전 관장은 현재 삼성전자의 지분 0.91%(3조2600억원)를 보유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 삼성전자 0.7% ▲ 삼성물산 17.33% ▲ 삼성생명 0.06% ▲ 삼성SDS 9.2% ▲ 삼성화재 0.09% 등 약 7조1715억원 상당을 가졌다.

이부진 사장과 이서현 이사장은 각각 삼성물산 5.55%, 삼성SDS 3.9%를 보유해 평가액도 악 1조6082억원으로 같다.

법정 상속비율을 따르면 배우자인 홍 전 관장이 4.5분의 1.5(33.33%), 자녀인 이재용 부회장과 이부진 사장, 이서현 이사장이 각각 4.5분의1(각 22.22%씩) 상속하게 된다.

저작권자 © 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