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미 시인(사진 왼쪽)이 지난 24일 서산문화원 대강당에서 열린 제9회 충남문학제에서 ‘충남문학 대상'을 수상하고 있다. 충남문인협회 제공

[금강일보 이건용 기자] 제9회 충남문학제가 지난 24일 오후 3시 서산문화원 대강당에서 문학의 향기를 드러내는 다채로운 문학행사로 펼쳐졌다.

‘충남문학의 내일을 말하다’를 주제로 한 컨퍼런스에 이어 본 행사인 1부 기념행사에는 정병기 충남도의회 행정문화위원장, 오태근 한국연극협회 이사장, 나태주 한국시인협회 회장 등 기관단체장들과 충남의 문학인 200여 명이 참여해 축하했다. 또 권선옥 시인, 윤성희 평론가의 문학 강연과 시낭송, 축하공연이 이어졌다.

2부 ‘충남문학상 시상식’에서는 오영미 시인이 충남문학 대상을, 조유정?임종본 시인이 작품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고, 충남문협 회장을 역임했던 신익선 평론가가 공로상을 수상했다.

‘문학작품 공모’ 시상에서는 서일고 2학년 백설화 양이 학생부 대상을, 천안시 신부동 정순영 씨가 일반부 대상을 수상하는 등 모두 54명이 부문별로 수상했으며, 낭송퍼포먼스, 시화전 등 문학적 여정을 돌아다보는 문학 잔치가 이어지면서 문학제의 깊이를 더했다.

‘충남문학제’를 주최한 이정우 회장은 인사말에서 “50년을 맞은 충남문인협회의 역사는 곧 한국 현대문학의 살아 있는 역사”라고 전제한 뒤 “문학다움을 실천하려는 충남문인들의 의지 속에서 금년 충남문학대관이라는 아카이브 작업을 펼치는 등 공감하고 교류하는 아름다운 문학단체로 이어가기 위해 새로운 지표를 세워 보다 넓은 문학지평을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오늘 우리시대 중요한 것은 마음으로 주고받는 정감어린 문학의 정서가 아닌가 생각한다”면서 “지역과 장르를 아우르면서 충남을 대표하는 문인이라는 자긍심을 갖고 진정한 소통과 문학적 감동을 공유하는 새로운 영역에서의 문학활동을 전개해 주기를 바란다”는 축하메시지를 홍은아 문화정책과장을 통해 전했다.

또 정병기 충남도의회 행정문화위원장은 “충남문인협회가 다양한 형태의 지역 문학활동을 펼치고 세분화된 콘텐츠 개발에 주력하는 모습에 박수를 보낸다. 문학 행사를 나누고 꾸준한 교류를 통하여 문학의 질적 양적 향상을 이루는 아름다운 길에 더욱 매진해 달라”며 축하의 말을 남겼다.

한편 충남문인협회는 1972년 창립한 이래 그동안 70권의 ‘충남문학’을 펴냈다. 또 ‘충남문학상’ 시상, 충남 얼 살리기, 문학작품 공모, 시화전, ‘아름다운 충남’발간, 세미나, 컨퍼런스, 시낭송퍼포먼스 등 다양한 문학프로그램을 전개하고 있으며, 11월에는 숙원사업이었던 '충남문학대관'을 펴낸다.

이건용 기자 lgy@ggilbo.com

저작권자 © 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