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교육청서 회견… 공간 확보·교원 증원 방안 요구

충남지역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충남교육연대가 26일 충남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가 학급당 학생수 20명 이하로 제한하는 교육기본법 일부개정안을 우선 입법 과제로 삼을 것을 촉구하고 있다. 충남교육연대 제공

[금강일보 최신웅 기자] 충남지역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충남교육연대는 26일 충남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급당 학생수를 20명 이하(유치원 14명 이하)로 제한하는 교육기본법 일부개정안을 우선 입법 과제로 삼을 것을 국회에 촉구했다.

연대는 "코로나19 상황에 따른 원격수업과 1/3 등교 등으로 학교는 수시로 문을 닫았고 이에 따라 학습 격차 심화, 사회성 교육의 결핍, 각종 정서적 문제와 가정 내 돌봄의 어려움이 증가됐다"며 "지역감염 위기 상황에 대한 대응책이 교육인프라 디지털 전환에만 머물러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가 재난 수준의 감염병 위기 속에서도 학생들의 교육권을 보장하고 학습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선 거리두기와 개별화 수업이 가능한 교실 상황을 만들어야 한다"며 "그것은 학급당 학생 수 감축에 있다"고 주장했다.

연대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에서 학급당 학생 수가 30명이 넘는 과밀학급은 전국에 2만 3000개가 넘는다. 이는 전국 초·중고의 9.8%에 해당하는 것으로 학급 10개 중 1개는 과밀학급인 셈이다.

연대는 "지난 9월 23일 더불어민주당 이탄희 의원 대표발의로 학급당 학생수 적정수준 20명 이하로 제한하는 교육기본법 일부 개정법률안이 국회에 상정되어 있다"며 "이제 국회는 국민의 요구를 받아 학급당 학생수 20명 이하 법제화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어 "정부와 도교육청은 학급당 학생수 20명 이하 단계적 이행 계획을 마련하고 2021년부터 적용될 수 있도록 공간 확보 및 교원 증원에 대한 노력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내포=최신웅 기자 csu@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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