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은 혁신도시로 새 출발, 더 큰 발전해야”

[금강일보 강성대 기자]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대전지역의 거센 반발을 사고 있는 중기부의 세종 이전과 관련, 강한 추진 의지를 드러냈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는 성경 속 문구를 인용해 이전 필요성을 강조한 것.

26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중기부 종합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황운하 의원(대전 중구)이 세종 이전 추진에 관해 질문하자 박 장관은 “중기부는 중소·벤처기업과 소상공인 정책 컨트롤타워로서 관계부처와의 소통과 협업을 강화하기 위해 세종으로의 이전이 필요하다고 본다”며 중기부 세종 이전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전은 혁신도시로 새롭게 출발하면서 더 큰 발전을 이루는 것이 정책적으로 맞다”고 발언했다.

이에 황 의원은 “타 부처들이 있는 세종으로 이전하는 데 따른 효율성은 이해하지만 그보다 상위의 가치가 있을 수 있다”며 “서두를 일이 아니고, 충분한 논의를 거쳐 득보다 실이 많은 우를 범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반론을 제기했다.

그러나 박 장관은 “대전시민이 섭섭해 하는 것을 이해한다”면서도 “대전의 혁신도시라는 큰 그릇을 만드는 데 중기부와 협력해 윈윈을 했으면 좋겠다”고 답변했다.

한편, 정부대전청사에 입주해 있는 중기부는 지난 16일 행정안전부에 세종 이전 의향서를 제출해 이를 공식화했고, 대전지역 정치권은 “대전에서 세종으로의 공공기관 이전은 세종시 건설 취지에 맞지 않고 국가균형발전에 역행한다”는 논리로 이전 계획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서울=강성대 기자 kstars@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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