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대게(홍게) 가격폭락에 판매자는 울상 소비자는 미소

KBS 뉴스캡처

 코로나19가 전세계적으로 퍼지면서 어민들이 시름이 깊어졌다.

26일 KBS 보도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동해안 대표 어종인 붉은대게 수출길이 막히며 재고가 쌓여가고 있다.

가공업체들은 공장 운영을 중단했고, 어민들 역시 붉은대게를 잡으러 바다로 나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장 7군데에 쌓여 있는 붉은대게 재고는 400톤, 적정 재고량의 10배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다.

재고가 쌓이면서 연쇄적으로 어선들 역시 정상 조업을 하지 못하고 있다. 붉은대게 값도 폭락해 잡아봤자 손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붉은대게 가격은 30킬로그램 기준, 최근 4만 원선에서 거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해 거래가의 절반이다.

한편 지난 2월에도 코로나19 영향으로 한때 킹크랩의 가격이 폭락하면서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았다.

당시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소래포구에서 킹크랩 장사하는 아들입니다'는 제목으로 누리꾼 A 씨의 글이 올라왔다. 그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지금이 제일 싼 시기 맞습니다"라며 "우한 폐렴으로 러시아에서 중국으로 들어가려던 킹크랩 배가 돌려서 한국으로 왔습니다"라고 전했다. 

본래 겨울철 킹크랩 가격이 낮아지지 않는다고 밝힌 A씨는 "역대급인 것 같다"며 새벽 장에서 kg당 3만 7천 원에 사 왔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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